업계, 수요 감소에 원가인상 압력만…
중국 섬유업체 폐업난 확산
‘오더 구경 힘들다’ 초긴장
부가세 환급율 역시 이번달부터 기존11%에서 2~4% 인하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올들어서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섬유기계 메이커들이 극심한 오더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신노동법시행, 환경규제강화, 인건비상승 등으로 중국내 다수의 섬유기업들이 잇따라 폐업하고 있어 섬유기계수출이 큰 어려움에 빠질 전망이다.
국내최대의 섬유기계메이커인 일성기계는 대중국 수출의 감소세를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일성은 글로벌기업답게 중국수출 감소분을 충당할 전략으로 중국외 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영업부 한 관계자는 “중국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타지역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감소분을 채우고 있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중국내 산업기반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전자용필름 가공기 쪽으로 비중을 높여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일성은 그동안 대중국 수출 아이템이 50-60여종에 이르렀지만 최근에는 10여종으로 크게 축소했다. 대신 전자필름가공기 비중이 점차 증가 추세를 보여 전체 매출액 대비 1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염색가공기로 대중국 수출에 한동안 호황을 누렸던 K사는 요즘 극심한 오더기근으로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아예 오더 구경도 못할 만큼 중국수출이 캄캄하다”고 밝혔다.
텐터와 염색가공기류의 경우 대중국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져 탈 중국 수출선 마케팅이 여의치 않을 경우 휴, 폐업사태도 예고되고 있다.
정체된 내수경기에다 중국 수출까지 급격한 감소 추세를 체감하고 있는 국내섬유기계 메이커들. 마의 비수기인 한여름 속으로 빠져들면서 살아남기 위한 행보가 힘겹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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