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화 겨냥한 무한도전만이 살길”
니트의류 ‘Arte’ 글로벌화 큰 귀감
니트·우븐 크로스 디자인 큰 반향
연구소 R&D 바탕 철저히 명품 지향
“섬유든 의류든 수출을 많이 해야 산업이 큽니다.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을 무대로 뛰어야 하는 것이지요. 특히 패션의류브랜드의 세계화가 시급합니다. 창조력을 앞세운 패션의류는 부가가치 창출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이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의미에서 ‘아르테’의 R&D와 마케팅 전략은 국내 의류브랜드 세계화에 큰 사례가 되었으면 합니다.”
자체브랜드 ‘아르테’로 국내 의류 수출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는 김용복 아르테인터내셔날(주) 회장. 그는 “섬유·패션의 살길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끊임없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근본은 R&D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제 22회 섬유의 날을 맞아 33년 섬유·패션 인생에 의미를 더하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그의 섬유·패션 여정은 지난 76년 (주)정호진니트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81년 의류수출업체 명광물산(주)를 설립한 뒤 신바람 수출을 거듭했다. 그렇지만 90년대 국내 의류 수출은 더 이상 성장의 과실을 딸 기회를 상실케 했다. 원인은 OEM수출 때문이었다.
“의류수출은 분명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성장산업이다. 이를 계속해서 지켜 나가야 한다. 시스템은 다 갖춰져 있다. 그렇다면 자기 브랜드 수출뿐이다.” 김 회장은 진퇴양난 상황에서 당시 장고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95년 아르테 인터내셔날(주)를 설립했다. 내수와 수출을 거치는 동안 쌓아온 의류개발과 마케팅 노하우가 뒷받침 됐다. 다양한 니트와 우븐 크로스의 브랜드 ‘아르테’가 탄생한 배경이다.
그는 우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럽 명품의 손맛이 살아 있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의 ‘아르테’는 국내여성들의 마음을 쏙 잡았다. 현재 ‘아르테’는 국내 고정 매니아만 4만여명이 넘고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 백화점 20개점과 아울렛 매장 17개점 등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김 회장은 성공적인 내수 전개를 바탕으로 그의 꿈인 브랜드 ‘아르테’ 글로벌화에 나섰다. 2002년 L.A. 월셔가 대리점 개설이 스타트였다. 그리고 후속으로 중국 공략에 나섰다. 2004년 10월이었다.
“중국진출 4년 만에 핵심 상권인 북경(3개점)·정주(4개점)·무한(2개점)을 비롯 항주·소주·무석 등 6개 지역에 12개점 유통망을 갖췄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중국시장 강화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 비상을 본격화 합니다.”
김 회장은 아르테의 중국시장 공략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마켓 공략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고 밝혔다. 그만큼 아르테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소재, 컬러가 던지는 메시지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니트의류 ‘아르테’는 원부자재 발주부터 패턴 및 디자인 개발 등 모두 국내에서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그는 ‘아르테’의 독특한 제품력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라면서 자체 부설 니트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이뤄지는 R&D의 산물,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때문에 ‘아르테’만의 스타일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세계 니트의류 브랜드 가운데 미국 ‘센존’이나 유럽의 ‘가이거’가 엘레강스 부문 대표 브랜드로 꼽히지만 ‘아르테’ 역시 독특한 디자인력을 바탕으로 이 부문 틈새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라고 단언했다.
“아르테는 철저히 명품을 지향합니다. 세계 유명 명품브랜드는 기본이 수작업을 한 옷입니다. 아르테도 예외가 아니지요. 직영점 수주회의를 통해 선정된 스타일은 전량 수작업을 거칩니다. 마켓전략 역시 철저히 소량다품종 생산 원칙하에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