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심화, 고효율·차별성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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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브랜드 인지도 중요…다시 한 번 재점검 필요

‘더아이잗’ ‘엘르골프’ ‘시스템옴므’
‘엘파파’ ‘니나리찌액세서리’ 상위권
‘잘모름’도 높은순위

여느 해와 달리 불투명한 경기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09년 상반기 내수시장 브랜드들의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참여한 600명의 관계자들은 브랜드 선택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을 ‘상품의 품질 및 디자인력’이라고 답한 사람이 53.5%로 절반을 넘었다. 한정된 내수 브랜드 보다는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는 해외브랜드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복종별 2009년 상반기 경기전망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편집자 주]

캐주얼·스포츠·아웃도어·골프 강세
이번 조사 결과 ‘2009년 상반기 강세를 보일 복종’ 1위에는 ‘캐주얼(31.2%)’이 올랐고, ‘아웃도어(23.9%)’가 2위, ‘여성(14.7%)’이 3위로 조사됐다. ‘스포츠(13.8%), 골프(5.5%)’가 각각 4,5위를 기록했고 ‘잡화·제화(3.7%)’, ‘남성(2.8%)’, ‘이너웨어(2.8%)’, ‘유아동(0.9%)’, 기타에 ‘멀티샵·셀렉샵(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09년 상반기에는 캐주얼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격식 있는 차림보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고객 니즈가 반영된 결과이다. 반면 남성복이 7위를 차지, 정장보다는 캐주얼의 대세를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다른 복종에 비해 가장 신장률이 두드러진 아웃도어·스포츠·골프 복종이 각각 2위와 4,5위를 차지했다. 이는 아웃도어·스포츠의 경우 주 5일 근무제의 정착과 기능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일상복으로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큰 몫을 했으며, 골프 또한 뉴서티 등 영 트렌드를 지향하는 감각적인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인지도가 높아진데 있다.
여성복 시장의 경우 한정된 시장 내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잡화 브랜드의 경우 꾸준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지속되는 불황 속 ‘이너웨어’ 및 ‘유·아동’의 경우 최근까지 소비심리가 회복될 만한 호재가 보이지 않아 브랜드별 자구책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망 브랜드 많지 않아 기대치 낮아
2008년 F/W 신규 런칭한 브랜드 중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더아이잗·시스템옴므·엘르골프·엘파파·질바이질스튜어트·지센스포츠·네이처시티·라젤로·니나리찌액세서리·드팜’이 10위권 내에 랭크돼 상반기 기대주로 떠올랐다.


여성복 부문의 ‘더아이잗’은 지난해 하반기 설문조사 결과 17.4%에서 14%(84명)의 지지율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불경기 속 지속적인 매출상승을 보이며 조기 안착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남성정장과 남성캐주얼 모두 다소 우울한 한해를 보낸 남성복업계는 ‘타임옴므’의 뒤를 이어 지난해 F/W 선보인 ‘시스템옴므’가 ‘엘르골프’와 함께 10%(60명)로 공동 3위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하반기 각각 7.4%와 7.7%의 지지율을 기록,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섬의 신규 남성복 ‘시스템옴므’는 기존 남성복의 정형화된 스타일을 탈피, 감각적이고 세련된 패션 리더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롭게 선보인 ‘엘르골프’는 백화점과 대리점을 동시에 전개, 남·여 제품 비율을 맞춤으로써 실제 골프를 즐기는 뉴서티 층을 겨냥한 골프웨어를 주력으로 어필, 유망브랜드에 올랐다.
9%(54명)의 지지율로 공동 5위를 차지한 ‘엘파파’와 ‘질바이질스튜어트’는 각각 남성과 여성 캐주얼 시장에서 유망브랜드로 떠올랐다.


‘엘파파’는 고품질과 편안한 핏을 강점으로 직장, 각종 모임 등 도심에서의 생활을 위한 온 타임 룩과 더불어 여가 시간과 레저, 여행 등 오프타임 룩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는 토탈 캐주얼 룩을 제안했다. 또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헐리웃 스타 리차드 기어를 메인 모델로 기용,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데 한몫했다.


인터웨이브가 라이센스로 전개하는 영캐릭터 ‘질바이질스튜어트’는 기타에 머물렀던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진 인지도를 확인 할 수 있다. 뉴욕디자이너 브랜드 ‘질 스튜어트’의 세컨 라인으로 보다 젊은 층의 리얼 라이프와 밀접하게 연관된 컨템포러리 스타일을 선보였다.

‘질 스튜어트’의 드라마틱하고 페미닌한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해 한층 영해지고 스트리트적인 요소가 가미된 로맨틱시즘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전반적인 내수경기 침체 속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아웃도어·골프·스포츠 부문에서는 ‘지센스포츠’가 8%(48명), ‘네이처시티’가 7%(42명)로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7.7%를 기록했던 ‘네이처시티’가 다소 하락한 반면, 1.8%에 그쳤던 ‘지센스포츠’의 도약이 눈에 띈다.


중가 로드샵 상권을 섭렵하고 있는 ‘지센스포츠’는 스포츠 마켓의 성장세와 중장년층이 스포티브 라이프스타일의 가벼운 착장이 스포츠웨어와 평상복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있다는 점에 착안, 동 시장을 노리고 있다. 트렌디하면서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네이처시티’는 고감도 캐주얼 감성을 접목시킨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젊고 신선하면서 익스트림 이미지를 주는 실용적 아웃도어를 표방, 가두점과 대형마트 위주로 전개한다. 또 젊은 층을 타겟으로 고기능성 제품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어필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시니어 여성브랜드 ‘라젤로’와 ‘니나리찌액세서리’가 각 4%(24명)를 나타내며 9위로 조사됐다. 제일모직 ‘니나리찌’의 여성 라인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니나리찌액세서리’를 전개, 잡화부문 1위에 올랐다. ‘니나리찌액세서리’는 디자인뿐 아니라 상품력에서도 글로벌한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엘레강스·페미닌·파리지엔느·럭셔리 등을 키워드로 감성지향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형지어패럴 ‘라젤로’는 5060세대를 겨냥한 컨템포러리 시티웨어를 지향, 지적이고 심플한 룩을 단품 코디 방식으로 제안하고 도시적인 고급스러움을 경쾌하고 세련되게 표현했다.
2%의 지지율로 유아동 부문에서 유일하게 순위권에 마크된 ‘드팜’은 프레타포르테 에프지의 프랑스 직수입 브랜드로 14세까지 다양한 사이즈와 비비드톤 컬러로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그 외 남성복부문에는 ‘프랑코페라로·토니노람보르기니·오스틴리드·존바바토스’가 아웃도어·골프·스포츠 부문에는 ‘쌈지스포츠·엘리아시크·잭울프스킨·와일드로즈’ 등이 랭크됐다.
여성복 부문에는 ‘산드로·에스티에이·안느퐁텐·비죠·쉬에나브리시·끌레에랑시’와 수입 부문에 ‘인디비드레시아·엘리타하리’ 등이 올라 여성 수입 브릿지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너웨어 부문에는 ‘이카루스·더뷰·보노벨라’와 아동 이너웨어인 ‘까리제·이야이야오’는 런칭 이후 공격적인 볼륨 확장과 지속적 신장으로 올해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브랜드’에 ‘잘 모름’이라고 답한 사람이 13%(78명)로 2위, ‘관심 없음’이라고 답한 수치도 3%(18명)로 11위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소비자의 위축으로 의류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남성복과 여성복 1위에 랭크된 ‘더아이잗’과 ‘시스템옴므’는 런칭 전부터 적극적인 영업방침이 돋보인다. 기존 ‘아이잗바바’와 ‘시스템’을 통한 인지도를 확보하며 차별화된 기획력을 바탕으로 패션계의 신규 브랜드의 인지도 확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이처럼 불황속에 패션 사업에 있어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영업 전략과 고효율, 다각화를 통해 브랜드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고 점검해 볼 때다.

패션에 대한 다양한 관심
전문지식 수준 높아져

‘본지를 얼마나 자주 접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일주일에 1~2회(33%)’가 1위에 올랐고 23%의 응답자가 답한 ‘한 달에 한번 정도’가 2위, ‘한 달에 한번 이상(14%)’이 3위로 조사됐다.
예년에 비해 많은 소비자들이 스스로 정보를 습득하고 전문지식을 찾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앞으로 전문지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차별화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본지에서 비중 있게 다루었으면 하는 칼럼’ 이라는 항목에서는 ‘브랜드(28.2%)’ ‘유통망(24.5%)’으로 각각 1,2위로 나타났다. 절반을 넘는 수치로 패션 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의 패션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본사(15.9%)’, ‘트렌드(11.7%%)’, ‘섬유(6.1%)’, ‘패션 서브업종(5.5%)’, ‘기타(4.4%)’, ‘피플(3.7%)’로 집계됐다.
예전에 비해 고객들의 패션과 유통에 대한 관심이 증가, 관심에서 나아가 전문지식을 궁금해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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