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꿀맛 같은 황금 설 연휴도 끝이 났다. 오랜만의 가족모임에서 분위기와 맛에 이끌려 먹어버린 음식들을 세어보기도 전에 불어버린 뱃살을 부여잡으며 하염없이 탄식하는 사람들이 많을 요즘. 얇은 옷을 입어야 하는 봄도 다가오는데 어떻게 살을 빼야할 지 막막하다면 체형별 뱃살빼기 전략을 살펴보자.
◇ 윗배 볼록형=폭식과 과식을 자주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유형으로 남성에게 많다. 팔다리는 가늘고 윗배만 볼록 튀어나와 ‘거미형 비만’으로도 불린다. 복부 내장에 지방이 많이 쌓여 ‘내장 비만’이라고도 한다.
섭취열량을 하루 1500칼로리로 제한하고 야채와 해조류 위주의 저지방 식이요법을 습관화해야 한다. 유산소운동도 규칙적으로 해서 복부 지방을 태워야 한다. 관절에 무리 없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달리거나 빨리 걷기를 한다. 관절에 무리가 없다면 수영이나 자전거 페달 밟기도 좋다.
◇아랫배 볼록형=변비가 심하고 활동량이 부족한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유형이다. 내장비만형보다 신체 위험성은 덜하지만 체형상으로 최악이다.
평소 짧은 거리라도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계단 오르내리기, 수영 등이 도움된다. 운동은 1주일에 4-5일 하루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훌라후프도 국소적인 혈액순환을 도와주므로 효과가 있다.
기본적인 식사요법과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이 찌거나 살이 빠지지 않는 경우에는 대사 장애 등의 다른 원인으로 자신의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한 후 개별 차에 따른 비만관리가 필요하다.
인체는 오장육부(五臟六腑) 상호간의 힘과 음양의 조화(사람에 따라 각 장부의 힘과 크기가 다르다)에 의해서 건강을 유지하게 되어 있는데 이 균형이 깨졌을 때 병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한방 다이어트로잘못되어 있는 인체 내부의 균형을 찾아주고 생명 에너지를 활성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여러 치료법 가운데서도 특히 한방한약은 이러한 대사적인 불균형을 개선시키는데 좋은 효과를 보인다.
◇옆구리 비어짐형=바지를 입어도 허리살이 옆으로 비어져 나오는 유형이다. 피부에 탄력이 없고 늘어져 보기에 거북한 경우가 많다. 주로 출산 후에 많이 타나나 ‘산후비만형’이라고 부른다.
윗배 볼록형처럼 칼로리를 제한하고 유산소 운동도 한다. 여기에 늘어진 피부에 탄력을 주고 복부 근육을 짧게 당겨주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겸하면 좋다. 국소적으로 초음파와 전기 자극을 통해 지방을 분해하는 기계적인 치료와 식염수, 미네랄 등을 피하에 주입하는 메조테라피 등도 도움이 된다.
◇남산형=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나와 둥그스럼하게 연결된 것이 남산형 비만이다. 비만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이 가장 많이 생기는 위험한 유형. 고도 비만환자가 여기에 속한다.
운동요법 식이요법 행동수정요법 약물요법 등 모든 방법이 총동원돼야 한다. 비만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하루 700-800칼로리만 섭취하는 초저열량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운동은 적어도 1-2년 이상 지속해야 가시적인 효과를 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