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손성근·양희득·전미영·명철호’ 글로벌 경쟁력 획득
유럽 디자이너와 콜라보 전시…현지 비즈니스 본격화
한국디자이너 5인이 뉴욕에 진출, 유럽디자이너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루며 글로벌 교두보 마련을 시도한다. 박종철, 손성근, 양희득, 전미영, 명철호 다섯명의 디자이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단행, 공동전시회를 통해 뉴욕바이어들과 현지 언론의 관심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THE KISS(Korean, Italian, Spanish Show)’로 컨셉을 설정해 뉴욕의 ‘킹 오브 그린느’에서 진행한다.
우리 디자이너들은 7일 뉴욕에 도착해 8일에는 룩북 진행 미팅을 하고 9일 프레스이벤트, 10일 뉴욕 패션쇼 참가등 일정으로 바이어, 비즈니스 관련 일정을 소화한 후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디자이너들이 따로 전시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총 15명이 섞여 공동의 테마아래 글로벌 경쟁력을 자랑하며 7명의 디자이너가 전시기간중 계속 의상을 입고 워킹하는등 홍보를 할 계획이다.
크레비즈 랩, 전시기획·사전 홍보·바이어 집중관리
“보여주는 쇼 탈피, 실질 오더·패션문화 진입 성과기대”
박종철 디자이너는 “기존의 쿠튀르 컬렉션 참가등은 보여주는 ‘쇼’에 그쳐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사례가 적었다”고 지적하고 “이번 뉴욕진출은 이탈리아, 스페인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콜라보를 함으로써 글로벌한 이미지로 바이어들에게 어필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많은 디자이너들이 뉴욕에 진출하지만 단발성에 그친 반면 이번 진출은 뉴욕에 거점을 둔 크레비즈 랩과 한국지사 크레비즈 랩 코리아가 진행 및 집중 관리를 함으로써 향후 발전적 결과가 기대된다.
관계자는 “뉴욕에서 충분히 사전 홍보작업이 진행됐으며 9일 현지 프레스 파티에서부터 바이어들의 방문과 상담에 실질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디자이너들은 각기 추동 의상을 10~15벌씩 준비했다. 박종철 디자이너는 ‘코리아 환타지아’를 테마로 한지로 의상제작을 하는등 한국적 소재를 트렌드에 접목해 세계화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양희득 디자이너는 천연염색에 충실한 한국적느낌을 베이스로 보헤미안스타일의 의상들을 준비했다. 손성근 디자이너는 서양복식의 프로세서를 컨셉으로 그 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제안한다. 디자이너 명철호는 ‘뉴욕소녀 도시를 거닐다’는 테마로 상류층 소녀의 살아가는 모습,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한다. 전미영 디자이너는 천연소재와 스웨이드, 가죽등 소재를 활용, 기존의 러블리한 여성미를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었고 화이트와 블랙등 깊고 깨끗한 컬러에 집중했다.
전미영 디자이너는 출국에 앞서 “굳이 한국적인 것을 내세우지 않아도 우리의 잠재의식속에는 한국적 라인을 담고 있다”며 “이제는 국경없이 글로벌 감각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성근 디자이너는 “특히 세계시장에서 유럽디자이너들과 경쟁할수 있는 계기인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문제점을 파악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한국문화진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의의를 피력했다. 명철호디자이너는 “한국적인 것이 이미 세계적인 것이며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패션의 상업화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