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대표 이철우)이 협력사들의 유통마진을 1~5%포인트 낮출 방침이다. 향후 협력사가 판매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할 경우 롯데백화점은 유통마진을 최대 5% 낮춰주는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를 실시한다. 올해는 전국 29개 백화점 가운데 관악점 등 소형·신규점포 7곳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점차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백화점에 직접 납품하는 협력사의 자금 운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직매입 대금 지급 기일을 기존 익월 20일에서 10일로 앞당긴다.
롯데백화점은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2009년 6월부터 운영 중인 동반성장 기금을 15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백화점이 직접 협력사에 무이자 또는 저금리로 대출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된 기금으로 무이자 대출 기간 역시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한다. 또 협력사가 고가의 원자재 구입 및 상품 개발, 생산 등에 비용이 발생할 경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롯데백화점이 200억 원을 선지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인테리어 비용 2년 보상제’도 실시해 백화점 MD 구성, 리모델링 등으로 인해 매장을 불가피하게 옮겨야 할 경우 협력사에게 인테리어 비용을 보상해준다. 1년 이내 매장 이동시 비용을 전액 보상하며 2년 내 이동시에는 감가상각 후 보상할 계획이다. 또 매출 우수 업체가 소규모 점포에 입점 시에는 최대 50%까지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입점 업체들의 상시 할인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저하 방지 및 상품의 적정 가격을 매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그린 프라이스 제도’를 이미 시행 중인 신사복 브랜드를 비롯, 올 상반기에 디자이너·엘레강스 의류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지난 15일 협력사 대표 350여 명을 초청한 컨벤션에서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