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회복 따라 ‘호황’
대구경북 직물수출이 2년 연속 두 자릿 수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출과 생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직기, 염색기, 코팅기 등을 축으로 그동안 잠잠했던 설비도입이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지난해 국내에 도입된 직기가 2800여 대에 달한다고 수출입 통계에 근거한 자료를 내놨다. 레피어 1200대, 에어제트 룸 460대, 워터제트 룸 1000여 대 등이다. 올 들어서도 1분기 중 1800여 대의 직기가 국내에 도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카놀’, ‘파스트’, ‘버마텍스’로 이어지는 레피어 직기 대표 브랜드들은 이 같은 통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여전히 설비도입 흐름은 좋은 편이다. 대구지역 대표 기업인 현대화섬은 올 들어 워트제트 룸 48대를 도입했으며 명신섬유는 워트제트 룸 32대 도입에 이어 6월 중 102대의 워터제트 룸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 포함 워터제트 룸이 540대에 이른다. 염색기도 모처럼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일성기계, 우양기계, 삼일기계 등 국내 대표 염색기 메이커들은 물량 증가세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게다가 태광산업 대구염색공장이 생산 캐퍼 확충에 따른 설비도입(염색기 8대)을 추진하고 있어 염색기계 메이커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텐터와 코팅기도 성수기를 맞고 있다. 일성기계는 수출과 내수에서 고른 수주실적을 보이며 텐터 및 코팅기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미광기계와 월드에프엘와이도 산업용코팅 및 일반 코팅기 생산이 풀가동 중이다. 이 같은 설비도입 붐은 수출 및 내수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주물량을 생산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