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마켓 확대 추이 반영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펼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반면, 백화점 내 VIP 고객들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롯데백화점 VIP 고객 추이를 살펴보면 회원이 2009년 3만6000명, 2010년 4만2000명, 올해 4만여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구매액이 1500만 원 이상인 고객들을 3등급으로 나눈 MVG 회원수다. 등급은 롯데백화점에서 운영 중인 명품관 ‘에비뉴엘’에서 명품을 연간 2500만 원 이상 사면 ‘에비뉴엘 VIP’로 등록되고, 5000만 원 이상은 ‘에비뉴엘 VVIP’가 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전년에 80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VIP 등급을 분류해 집계한 결과, 2008년 3만8000명, 2009년 4만3000명, 2010년 5만5000명, 올해 7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큰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셈.
현대백화점의 VVIP 고객 비중도 높아져 압구정 본점의 전체 매출 중 VVIP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2년 전보다 3% 높아진 4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내 20% VIP 고객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특별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명품 시장이 커지면서 VIP 고객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편, 백화점들이 최근 VIP 고객들에게 세일 기간과 상관없이 사전 할인 혜택을 제공해 일반 고객들과의 차별적 대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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