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들 보증, 6월말까지 10억 원 마련
공동구매 사업에서 비롯된 10억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와 지난달 20일 당좌거래 정지까지 당한 대구경북직물조합이 빠르면 7월초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합 이사 중 보증을 선 4~5명의 이사들이 6월말까지 10억여 원을 마련해 조합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게 비상 대책의 골자다.
김태선 이사장은 이와 관련, “조합 정상화는 시간문제다. 6월말까지 긴급 정상화 자금이 마련되는 것으로 대책이 서 있다. 기다려 달라”고 했다. 보증 이사 중 K씨 역시 “조합은 정상화될 것”이라며 “조금만 더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와 전임 이사장들도 조합의 정상화를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 민병오, 이효균, 정훈 씨 등 전임 이사장들은 대 업계 설득과 지원요청을 자청하고 나섰으며 특히 정훈 전 이사장은 대구시장, 대구상의를 통해 조합 정상화의 필연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합이 정상화된다면 홀로서기와 섬유직물조합과의 통합 등 두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신임 이사장을 추대해 홀로서기도 가능하며 섬유직물조합과 통합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현 이사장과 이사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두 가지 경우의 수중 하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직물조합은 지난 67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섬유 조합으로 이후 30여 년간 국내 대표 중소기업협동 조합으로 규모와 파워를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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