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도 비켜간 百 여름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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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웃도어·명품 중심 호조세

휴가철 앞두고 百 세일매출 증가
롯데 : 두 자릿수 성장 호조세 지속
신세계 : 트래디셔널 브랜드 30% 신장
갤러리아 : 명품 잡화 16%·전체 12% ↑

이른 장마로 인한 궂은 날씨도 여름 정기 세일을 맞아 백화점으로 향하는 고객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휴가철을 앞두고 선글라스, 수영복 등 바캉스 관련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렸기 때문.

각 백화점들은 지난 봄 정기 세일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유통 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10일까지 17일간 실시한 정기 세일에서 롯데백화점은 10.4% (기존점 9.0%), 현대백화점은 15.0%(신규점포 제외시 10.1%)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13.1%, 갤러리아백화점은 24.0%의 증가세를 나타내 호조를 보였다. 상품군별로는 상반기 내내 매출 신장 상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아웃도어가 높은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롯데백화점은 스포츠 22.3%, 아웃도어 20.5% 등으로 타 상품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현대백화점 역시 스포츠 의류가 35.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35%), 갤러리아백화점(45%)도 수영복, 샌들 등 바캉스 상품을 중심으로 스포츠군의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부장은 “날씨 여건은 불리했지만 휴가철을 앞두고 휴가용품과 시즌 오프를 시작한 의류 브랜드 매출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세일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초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빈폴, 라코스테 등) 시즌 오프 영향으로 트래디셔널 브랜드가 30% 신장했다. 다른 백화점들도 이른 장마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에서 준비한 이벤트와 각종 시즌 오프 행사로 집객에 성공해 상품군별로 고른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MD운영팀 박상병 팀장은 “이번 세일은 더운 날씨와 함께 찾아온 장마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지만 바캉스 및 여름 상품들의 판매가 늘면서 전체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며 “남은 바캉스 시즌에도 다양한 상품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세일은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명품 판매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해외명품이 16.5% 증가했고, 갤러리아백화점은 ‘루이비통·고야드’ 등 명품 잡화가 16%, 전체 신장률은 12%를 기록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7일 본점 명품 시계 멀티샵 오픈으로 명품 시계·주얼리가 62%로 고신장했다. 또 주요 상품군 신장률에서도 수입 남성(57%), 모피(56%) 등 고가 상품들의 판매가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 담당 김봉수 상무는 “세일 이후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예상돼 더 많은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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