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로 유통 업체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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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얌체 상혼, 3개월 연속 감소
의류 업계 매출 부진으로 ‘울상’

올 6월은 이른 장마와 무더위로 유통업계의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특히 백화점들이 6월24일부터 세일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류 부문의 매출이 한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대형마트 6.5%, 백화점 14.4%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모두 전년 동월에 비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대형마트는 전년에 비해 2.7%의 신장률을 나타냈고 백화점은 8.2% 매출이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비중이 가장 큰 식품 매출이 늘어난 반면, 가전·문화(-6.4%)는 감소해 전체 매출이 약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군별로는 식품(4.4%), 가정생활(3.4%), 의류(2.5%) 매출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충일 연휴와 6월 중순까지 이어진 맑은 날씨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스포츠(5.6%)군의 매출이 늘어났다. 백화점은 명품 브랜드들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명품은 16.7%의 매출 신장을 보이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가정용품(13.5%)과 아동스포츠(10.8%)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명품은 지난 5월1일 ‘샤넬’의 가격인상 이후 타 명품 브랜드들 역시 줄줄이 인상하면서 매출 증가율이 전월대비 2개월 연속 둔화(43.2%→21.1%→16.7%)되고 있다. 반면, 월말에 정기 세일이 이뤄졌음에도 여성정장(1.0%), 남성의류(3.1%) 등 의류부문은 평년보다 이른 장마와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여름 신상품 매출이 저조하게 이뤄졌다. 명품 인기는 백화점 전년 동월대비 구매단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궂은 날씨로 전년대비 구매건수 증가율은 0.9%를 기록했으나 명품, 가전제품 등 고가 상품매출이 늘면서 구매단가가 전년대비 7.3% 증가, 7만2962원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전년 동월대비 구매건수가 1.8% 늘어났고, 1인당 구매단가는 0.9% 증가해 4만4859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식경제부 윤상직 차관은 최근 어려운 서민 장바구니 물가와 관련해 대형마트 3사 CEO를 만나 가격 안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14일 개최된 간담회에서 윤 차관은 “현 물가위기 상황에서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뿐 아니라 대형유통업체의 선도적 가격 안정 노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서민들이 자주 구매하는 농수축산물과 공산물의 가격 안정에 업계가 적극 노력해 달라”며 당부했다. 또 “기타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비용 인상요인 자체흡수 등 다양한 가격 안정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마트 최병렬 대표,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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