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상가, 전면 보수 나선다
서울 지하상가, 전면 보수 나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효율성 증대 및 시설 개선 기대
추후 19곳 리모델링 입찰 추진 예정

서울 지하상가 중 2009년에 첫 번째로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민간 위탁으로 리모델링에 착수, 첫 완공된 강남역 지하상가가 지난달 15일 오픈했다. 11개월간의 전면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총 218개 점포들이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시민보행과 휴식 공간을 3% 더 늘려 쾌적하고 편리한 시민생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하상가는 1970~80년대 일반 시민의 통행과 유사시 방공대피시설로 활용하고자 민간이 투자해 지하보도 및 상가를 건설하기 시작하며 상권이 조성된 곳이다. 서울시에는 현재 29개 지하상가에 총 2738개 점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 중 2개 이상의 점포를 가진 상인을 포함하면 실제 임차인은 2300여 명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공유재산 관리 차원으로 운영하며 경영 및 수익성 증대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지하상가들을 순차적으로 민간 위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노후한 지하 구조물의 안전 확보 및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기간이 만료되는 상가의 일원적 관리 차원에서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시설공단 상가사업단 운영팀 김병석 과장은 “점포 운영 부분만 민간기업에 위탁되며 보도 등 시설 관리는 계속 공단에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9년 개보수가 시급한 강남역, 강남터미널, 영등포역 916개 점포의 민간 위탁을 먼저 추진했고 이번에 종각, 명동역, 시청광장, 을지로 등 4개 지하상가들의 사업자가 선정되며 내부시설 리모델링에 대대적으로 나서게 됐다. 김 과장은 “도심 4개 지하상가들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민간 사업자들을 선정, 위·수탁 계약을 맺었다”며 “지난 1일 시청광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또 “사업자 선정이 되면 1년 내 시행해 1년 안에 공사를 끝내도록 지침이 세워져 있어 다른 곳들도 곧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종각 지하상가는 에스컬레이터 및 고객휴게실이 신설되며 시청광장, 을지로 등은 내부 시설 개선을 위주로 공사가 진행될 방침이다. 명동역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비중이 높은 곳인 만큼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 과장은 “4곳에서 실시되는 리모델링은 강남권에서 시행된 것만큼의 전반적 리모델링보다는 시설 보수에 가깝다”고 밝혔다. 종각과 명동역 지하상가 운영은 상인들이 직접 설립한 법인이 맡았고 서울시청광장과 을지로 지하상가는 지하상가 개발·운영업체인 대현실업이 운영권을 위탁받게 됐다. 기존 서울시설공단이 가지고 있던 지하상가 운영권이 민간 기업으로 이전되면서 이번 리모델링을 비롯, 상가별 맞춤 마케팅들도 다양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김 과장은 “이미 강남은 지난달 15일 리모델링이 완료됐고 강남터미널 3개 지하도 상가, 영등포역 등에는 이미 사업자가 선정돼 활발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며 “향후 리모델링이 진행되지 않은 19개 지하상가들에 대한 계획은 서울시에서 기존 조건으로 할 것인지 새로운 조건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방향성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영등포역과 강남터미널의 지하상가는 각각 오는 10월, 2012년 6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입찰이 진행되지 않은 나머지 19개 지하상가 중 영등포시장, 회현, 청량리 등 10개 상가는 8~9월, 잠실역, 영등포로터리, 종로5가 등 9개 상가는 11~12월에 입찰을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