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었던 여름 장마로 눅눅했던 기분을 보상해주기라도 하는 듯 연일 이어지는 화창한 가을 날씨에 교외로 나들이를 떠나고픈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이런 상념과 함께 슬며시 드는 생각은 올 가을 패션 스타일링에 대한 고민. 특히 사전에 더욱 꼼꼼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 바로 신발을 선택할 때다. 가을 나들이에서는 주로 걷는 시간이 많아 스타일 못지않게 편안함과 실용성까지 따져야 하기 때문. 올 가을은 나들이 컨셉에 맞는 슈즈 선택으로 완벽한 패션 스타일을 완성함으로써 떠나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갤러리, 박물관] 세련미 넘치는 로퍼
가을은 특히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만큼 다양한 종류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계절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갤러리, 박물관, 공연장 등과 같이 실내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주로 서서 돌아보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발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이 바로 ‘편안함’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프로그램 컨셉에 맞도록 격식을 차린 패션 스타일이 필요한 것도 사실. 이럴 때 ‘로퍼’는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스마트한 아이템이다.
‘크록스(지사장 유명식)’의 2011년 가을 신제품 ‘라노’는 인조가족을 트리밍한 후 스티치 장식을 포인트로 넣어 한껏 세련된 실루엣과 독특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여성용 로퍼 제품이다.
특히 금속 버튼 장식과 차분하고 정돈된 타탄 체크 무늬의 안감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려 슈즈 하나만으로도 깔끔하고 캐주얼한 멋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크록스’만의 독점 기술인 크로슬라이트 소재의 아웃솔을 사용하여 미끄럼 방지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여아용 로퍼 ‘다즐링 데스’도 함께 출시돼 ‘라노’와 함께 패밀리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야구 600만 관중시대를 맞이하면서 야구장은 이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놀이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포스트 시즌이 기다리고 있는 가을의 야구장은 가장 인기 있는 나들이 장소 중 하나. 야구 경기를 관람할 때에는 가볍고 편안한 스니커즈가 제격이다. 스니커즈는 비교적 긴 야구 경기 시간 내내 편안하게 신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느낌의 응원 패션과도 완벽하게 매치할 수 있다.
서하브랜드네트웍스(대표 민복기) ‘컨버스’의 ‘모노크롬’ 라인은 신발의 앞코부터 신발끈까지 모두 한 가지 컬러 톤으로 컬러링돼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다. 1908년부터 출시된 척 테일러 라인의 새로운 업데이트 버전으로 단색으로서 패션의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컬러 아이템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블랙, 그레이, 네이비 등 심플하고 모던한 컬러에서부터 오렌지, 퍼플, 그린, 블루 등 톡톡 튀는 비비드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컬러로 전개되어 취향대로 선택 가능하다.
[단풍놀이] 즐거운 산행 위한 등산화
바야흐로 단풍의 계절, 가을.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자 알록달록 단풍이 물든 산으로 떠나기로 결심했다면 아웃도어 전용 등산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등산화를 제대로 고르지 못한다면 금방 피로해져 즐거운 산행이 오히려 고역이 될 수 있기 때문. 그만큼 쾌적한 등산을 위해서 신발은 가장 중요한 품목이다.
등산화는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더욱 가볍고 편안하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기능을 먼저 따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평상시에도 캐주얼하게 입기에 적합한 제품들도 대거 선보이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아디다스그룹코리아(대표 지온 암스트롱) ‘아디다스’ 아웃도어 라인의 등산화 ‘테렉스 FAST X FM’은 올레길 및 경등산이 가능한 트레킹화로 포모션 기능을 사용해 하산 시 충격감소와 피로도를 최소화했고 부상 방지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스피도 레이스 기능을 사용하여 끈을 잡아당기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고 빠르게 착용이 가능하며 전체적으로 날렵한 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캐주얼한 스타일에도 매치하기 좋다.
[가을 운동회] 가벼운 런닝화로 산뜻하게
산행이 부담스러워 가까운 공원으로 나들이 장소를 선택했다면 런닝화에 주목해보자. 최근 출시되는 런닝화는 초경량 무게를 비롯해 체중 감량 효과까지 놀라운 기능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색다르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제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런닝화를 신고 가까운 공원으로 여름내 더운 날씨 때문에 미뤄두었던 가벼운 운동을 나가보는 것도 좋겠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대표 백덕현)의 ‘헤드’의 ‘베어풋’은 ‘맨발에 가까워진 신발’이라는 컨셉 아래 출시된 런닝화로 탄성과 복원력이 뛰어나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감소시켜 주는 ‘버블라이트솔’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여 일반 런닝화(300g)에 비해 80g 가량 가볍다. 또 차가운 가을과 겨울의 날씨를 고려해 실크 스웨이드와 기모 소재를 사용해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강조했으며 재귀 반사 테이프를 적용해 야간 운동 시 안전을 위해 빛을 반사시켜주는 것은 물론 디자인도 화려해졌다.
‘크록스’ 마케팅팀 신성아 이사는 “청명한 가을 날씨에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목적지의 TPO에 맞는 패션 스타일링이 중요하다”며 “특히 신발은 그날의 신체 컨디션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패션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이므로 편안함과 스타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