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아우터’ 매출 호조
‘모피·명품’ 수요 꾸준히 늘어
백화점들의 가을 정기 세일 실적이 지난 여름에 이어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순항이 이뤄졌다. 특히 세일 후반으로 갈수록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겨울 신상품 의류를 미리 장만하려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견고한 신장세를 유지했다.
이번 세일 기간 동안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기능성 의류와 아우터류의 판매가 늘면서 아웃도어, 모피, 스포츠 의류, 패션잡화 등이 인기를 얻었다. 특히 아웃도어는 롯데 36.4%, 현대 32.0%, 신세계 33.2%, 갤러리아 51.0%의 높은 신장세를 유지해 의류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가을을 맞아 등산, 운동 등 야외활동 증가로 관련 의류 매출이 늘어났고 큰 일교차가 지속되면서 세일 막바지에는 코트, 점퍼 등 두터운 아우터 의류 판매도 활기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세일 기간 동안 후반부터 패딩코트 등의 겨울 선수요가 집중된 여성 캐주얼을 비롯, 니트, 트렌치 코트 등 간절기 의류 및 아우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의류 매출이 진작되는 모습이 보였다. 롯데는 여성의류가 8.8% 신장했고, 현대는 영패션의류 18.7%, 남성의류 12.5% 각각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신세계 역시 여성 캐주얼이 19.2% 늘어났고 남성 의류도 아우터 판매가 급증하면서 10.4%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고기능성 신상품 판매가 늘어난 골프웨어가 16.6%의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갤러리아는 유니섹스, 영트렌드 등이 고른 신장세를 나타내면서 전체 여성 의류가 16.0% 증가했다. 남성의류 또한 부문별로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며 전체 19.0%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 MD운영팀 박상병 팀장은 “앞으로 추운 날씨가 예상되면서 방한의류 및 방한용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세일 기간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이 겹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해 이들이 선호하는 명품, 화장품 등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신장률을 살펴보면 롯데가 17.9%, 신세계 24.9%, 갤러리아 20.0%로 조사됐다. 또 모피 수요도 점차 급증하면서 겨울 신상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 김봉수 마케팅 상무는 “이번 10월 정기세일은 본격적인 계절 변화에 따른 가을 수요와 겨울 신상품 선수요가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두 자릿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며 “세일 이후에도 겨울 신상품 수요는 더 확대돼 안정적인 10월 영업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각 백화점별 전체 신장률은 롯데 12.1%(기존점 11.3%), 현대 15.8%(대구점 제외시 9.5%), 신세계 15.9%(기존점 11.3%), 갤러리아 31.0%를 기록했다.
백화점 가을 정기 세일 두 자릿수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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