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 업체 매출 저하 영향 커
이상 기온으로 패션 업체들의 시름이 깊은 가운데, 유통 업체들이 판매 진작을 위해 예년보다 일찍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내달 25일 있을 성탄절을 앞두고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크리스마스 특수를 위한 조형물을 설치,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을 비롯, 두타 등 대부분 예년에 비해 15일 가량 앞당긴 11월1일부터 관련 장치장식물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올해 유난히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져 패션 업체들의 시름이 깊다”며 “그나마 기대했던 10월 가을 정기 세일마저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11월에도 70년 만의 이상 기온 여파로 객단가가 높은 아우터 류의 판매마저 나타나지 않아 업체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파하고자 각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일으키기 위해 ‘미리 크리스마스’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디자인실장 박길용 전무는 “다소 시기가 이르기는 하지만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고객들이 더 오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백화점이 앞장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통업체 한 바이어 역시 “유통가의 이런 움직임은 업체들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유통 확대에 따른 외형은 늘었지만 전년에 비해 업체들의 마이너스 신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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