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슈즈 브랜드 ‘지미추(Jimmy Choo)’의 설립자이자 CCO(Chief Creative Officer)인 타마라 멜론이 회사를 떠난다. 아울러 CEO로 일하고 있는 조슈아 슐맨도 내년 초 멜론과 함께 회사를 떠날 것으로 발표됐다.
이 같은 내용은 현지 언론에 지난 11월13일(현지 시간) 발표됐고 멜론은 즉시 사업에서 손을 뗄 것으로 확인됐다. ‘지미추’가 명품 브랜드 회사인 라벨럭스 그룹(Labelux Group)에 팔린지 6개월 만이다.
라벨럭스는 “이들 두 명의 최고 경영자가 라벨럭스의 오너십과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양’하고 ‘독립적인 경력을 쌓기 위해’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벨럭스 CEO인 라인하드 미에크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은 없다. 모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지미추의 전략적 방향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블로거인 멜론은 그녀의 트위터에 지지를 보낸 대중에게 감사하며 “지난 15년간 ‘지미추’에서 거둔 성과가 자랑스럽다. 타마라 X를 사랑해”라는 글을 남겼다. 슐맨 역시 코멘트를 통해 “지난 5년간 타마라와 또 특출한 성과를 거둔 팀과 함께 한 시간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회사를 세계적 명품 브랜드로 변형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라벨럭스는 지금의 ‘지미추’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에크는 “디자인은 산드라 최(Sandra Choi)와 시몬 할로웨이(Simon Holloway)에 의해 이전의 스타일이 지속될 것”이라며 “CCO는 멜론을 대체할 계획이 없지만 CEO는 2주 내에 새로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멜론과 슐맨은 더 이상 ‘지미추’의 지분을 소유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지미추’는 지난 6월 회사 출범 15주년을 기념한 캡슐 컬렉션(capsule collection)을 선보였다. 사라 제시카 파커가 ‘섹스앤더시티’에서 선보여 유명해진 ‘페더(Feather)’같은 지미추 스타일에 기반을 둔 15켤레의 슈즈다.
멜론은 1996년 15만 파운드를 대출 받아 동 런던에 ‘지미추’를 설립했고 이후 15년간 핸드백과 가죽 용품, 선글라스 등을 포함한 명품 슈즈 브랜드로 성장했다. 멜론의 지휘아래 ‘H&M’,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헌터 웰링톤’과도 협업했다. 올 가을에는 포트폴리오에 남성 컬렉션을 추가했다.
2010년 매출은 1억1500만 파운드를 기록했고 진출 지역과 제품 카테고리에서 두 배 성장을 이뤘다. 전세계 매장은 2007년 60개에서 120개로 늘었다. 라벨럭스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인 ‘발리’, 미국 의류 브랜드 ‘데렉 렘’, 이탈리아 액세서리 브랜드 ‘자글리아니’ 등을 소유한 명품 그룹이다.
자신의 만든 회사에서 완전히 손떼고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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