京 서남권 유통사 왜 몰리나?
京 서남권 유통사 왜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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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진 업체 속출·경쟁력 고심

서울 서남권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 부진으로 인한 경영 악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쇼핑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기 서쪽 권역에 롯데와 신세계가 아울렛을 건립, 오픈하면서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남권에는 현재 62개에 달하는 유통업체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13개, 아울렛 13개, 쇼핑몰 6개, 할인점 30개 등으로 조사됐으며 몇몇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유통업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패션 브랜드 관계자는 “서남권으로 유통업체가 몰리는 이유는 공단들이 아직까지 살아있기 때문”이라며 “공단 근로자들의 구매력이 좋아 유통사들의 매출 증대에 효자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신세계 인천점만 봐도 남동공단이 살아 있어 잘되고 있지 않느냐”고 의견을 전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곳은 중국인들과 조선족들이 많아 의류를 대량 구입해 중국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정된 시장에 유통업체들이 너무 몰려 포화상태로 접어들었다”며 “정부가 무분별한 출점에 대해 규제를 해야 할 때가 온 것 아니냐”라고 조심스레 의견을 피력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4번 출구에 위치한 패션아일랜드는 2011년 5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전년(540억 원)에 비해 5% 역신장한 셈. 점차 늘어나고 있는 유통업체들로 가산동 대표 아울렛들은 차례차례 위기일로를 겪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남권 아울렛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더블유몰은 지난해 236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에 비해 8% 가량 신장한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올 하반기 마리오 아울렛 3관 오픈에 대한 대비와 더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7~9층 매장을 리뉴얼하는 중이다. 영업면적은 기존 2만3785㎡(약 7195평)에서 2만9074㎡(약 8795평)로 확대되며 스포츠, 아웃도어 조닝을 더 넓힌다는 전략이다. 또 7층에 있던 식당가를 9층으로 옮기고 7~8층에 유아동/언더웨어, 디자이너, 엘레강스 조닝으로 MD를 구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약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마리오 아울렛은 올해 3관 오픈을 앞두고 있어 주변 아울렛들이 긴장하고 있다. 각 아울렛들은 오픈 후 상황을 고려해 점포 운영 방안을 재검토한다는 방침. 이곳은 리빙, 생활, 가구, 명품 병행수입, 준명품들이 대거 입점하며 잡화 조닝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쟁력 강화에 고심하고 있는 대표 아울렛들과 달리 매출 부진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곳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MD 개편 시 브랜드 보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업체는 전 매장 일평균 매출이 1000~1500만 원을 기록, 부진 타파를 위해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를 보강하려고 추진 중에 있으나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K업체는 연간 손익분기점인 80억 원을 지난해 넘기지 못했고, 매출 부진 가속화로 브랜드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E사, W사, M사를 대상으로 매각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업계는 전했다.

M업체는 브랜드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돼 지난해 19% 역신장한 6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형업체인 J사 아울렛은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한 43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2월9일 오픈한 롯데몰 김포공항점의 여파로 김포공항 아울렛은 매출이 약 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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