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몸집만 크고 스타일 고만고만”
아웃도어, “몸집만 크고 스타일 고만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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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없으면 디자인 차별성 못느껴
신상품 개발집중 ‘新시장’ 대비해야

“제품 로고를 가리면 어떤 게 어떤 브랜드인지 모르겠다” 아웃도어 업계 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스타일에 대한 문제점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성장세로 유럽, 미국에 이어 글로벌 3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패션시장 내 지난해 매출 4조 원대를 형성하며 여성, 어덜트, 남성, 아동, 캐주얼 복종을 가리지 않고 파이를 확대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품별 특색이 없어 조만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일부 아웃도어가 자구책으로 패션을 접목한 아웃도어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식상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 골프 시장이 활황을 누릴 때가 있었다. 너도나도 골프 브랜드를 런칭해 시장이 포화상태를 이뤘다. 시장이 좋다보니 잘 팔리는 제품만 단순히 카피해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 골프 시장이 아웃도어에 침범 당한 것이 아니라 그 브랜드들 스스로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국내 아웃도어들도 해외 전시회에 나가 글로벌 제품을 카피해 시즌에 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금은 시장이 좋아 단기적으로 제품이 팔릴 수는 있지만 브랜드가 주는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지 못한다면 긴 승산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내 또 다른 관계자는 “상황을 보면 지금까지의 파티는 끝났다. 새로운 시장을 위한 뉴 파티를 준비해야 할 때이며 국내 패션업체에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내 아웃도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2년 전부터 이런 상황을 대비, 별도의 컨설팅을 통해 ‘노스페이스영’을 탄생시키는 등 지속적인 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급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시장의 한계를 감지하고 별도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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