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화점 및 리테일 업체들이 연이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현지 유통 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시(Macy’s Inc.)는 지난 3일, 4월 동일점포매출이 1.2% 상승한데 힘입어 4월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오른 19억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은 이보다 나은 4.4% 성장한 61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당초 톰슨 로이터가 조사한 61억3000만 달러를 조금 상회하는 수치다. 온라인 매출 역시 1분기 33.7% 상승에 이어 4월에는 29.9% 증가했다.
이사회 의장이자 CEO인 테리 룬드그렌은 “메이시와 블루밍데일은 4월에도 우리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계속해서 훌륭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우리 고객들은 계속해서 패션 신상품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타겟(Target Corp.)은 올 1분기에 지난 6년 중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4월 비교점포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순매출은 2.1% 오른 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올 1분기 비교점포매출은 6년만에 최고의 실적이다. 따뜻한 날씨와 이른 부활절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매출 상승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갭(Gap Inc.)은 올 1분기 순매출이 전년 33억 달러보다 6% 오른 3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월 순매출은 11억5000만 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비교점포 매출은 작년 8%에서 크게 떨어졌지만 상승폭을 이어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다.
이사회 의장이자 CEO인 글렌 머피는 “모든 브랜드에 걸쳐 봄 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여 1분기에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1분기 주당 수익이 0.44~46달러로 기대했다.
반면 전년 보다 실적이 하향세를 보인 곳도 있었다. 콜스(Kohl’s Corp.)는 최근 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10.2% 오른 실적을 기록했던 비교점포 매출은 올해 3.5% 줄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분석 결과는 타겟과 정반대였다.
의장이자 CEO인 케빈 만셀은 “예상했던 바와 같이 따뜻한 3월 날씨와 이른 부활절은 4월 매출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메이시·타겟·갭 등 작년보다 매출 증가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