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은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반면, 남대문은 일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장 선호하는 쇼핑 상품은 화장품과 의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하나투어와 한국에서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중국, 일본 관광객 200명을 대상으로 쇼핑 실태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인은 동대문(70.8%)과 명동(69.8%)을 선호한 반면, 일본인은 명동(70.3%), 남대문(63.7%)을 꼽았다. 쇼핑 품목으로는 중국인은 화장품(89.6%)과 의류(86.5%)였으며 일본인은 건어물(74.7%), 화장품(70.3%), 의류(62.6%) 순을 보였다.

대한상의는 “중국인들은 한류 영향으로 동대문 시장의 최신 패션과 스타일을 찾는 경향이 크고 일본인들은 남대문 시장의 김 등 건어물이나 인사동의 전통 공예품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상품 선택 기준은 중국인들은 가격(60.4%)과 품질(59.4%)이 제일 중요하다고 답했고 일본인들은 한국적 특성(62.6%), 가격(60.4%)이라는 응답을 보였다.

중국에서 일고 있는 명품 열기와 일본의 엔고 현상으로 가장 많이 몰리는 쇼핑 장소는 시내 면세점(각각 86.5%, 81.3%)이었다. 다음으로 중국 관광객은 백화점(61.5%), 소규모 전문점(59.4%), 일본 관광객은 백화점(62.6%), 공항면세점(48.4%) 순이었다.

한국을 방문한 이들 관광객은 ‘3년 이내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다시 방문할지’에 대한 물음에 68.5%가 다시 방문하겠다는 응답을 했다. 쇼핑환경 개선 사항으로는 다양한 상품개발(41.7%), 쇼핑 이외 볼거리 확대(25.1%), 원활한 언어 소통(20.3%)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김경종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이들의 선호상품과 구매성향을 맞춤식으로 분석하는 것은 물론, 환영 플래카드, 사은품 증정 등의 적극적인 홍보와 관광객 입소문을 고려한 구전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기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