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부직포 전시회의 하나인 아시아 부직포 산업 전시회· 컨퍼런스 ANEX 2012가 참가업체들의 열띤 홍보와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성료 됐다.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던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에서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미국, 대만, 독일, 인도, 프랑스, 홍콩, 영국, 싱가포르, 이탈리아 등 전 세계 24개국 237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중 75% 이상이 해외 업체로 국제 전시회의 위용을 갖췄다는 평가다. 도레이첨단소재를 비롯해 한국바이린, 코오롱, 효성, 휴비스, 웰크론, 삼화기계 등 국내 주요 부직포 기업들이 참가했고, 해외에서는 Freudenberg, Japan Vilene Company, Lenzing, Avgol, Exxonmobil, Dow Chemical 등 전 세계 부직포 산업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참가해 동 행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아시아 부직포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난 2000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5회째를 맞는 ANEX 2012는 북미의 IDEA, 유럽의 INDEX와 함께 세계 3대 부직포 전시회중 하나로 유럽, 북미, 아시아를 3년 주기로 순회, 개최돼 왔다. 중국과 일본에 이은 이 행사는 국내 부직포 산업의 열망에 힘입어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돼 섬유관련 단체 및 업체의 관심을 높였다.
또한 행사에 참가한 유럽의 EDANA, 북미의 INDA 협회 주요 관계자는 선진적인 킨텍스 전시장 시설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킨텍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와 서울 지역의 주요 공식 호텔 및 서울 주요 도심과 킨텍스 간 셔틀버스 운행으로 주최사의 운영에 만족감을 더했다.
ANEX 2012가 개최된 3일간, 전시장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등의 국가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들로 붐볐고, 참가업체들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미팅을 진행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국내 참가업체들에게는 국내에서 전세계 주요 부직포 업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유럽 및 미주 지역 업체들에게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부직포 업체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전시회라는 평이 주요했다.
ANEX 참가업체인 한국바이린의 변재일 과장은 ANEX 행사를 “아시아 부직포 시장의 특화된 전시회 실현”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번 전시회와 관련해서도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전시 구성이 마음에 들고, 마케팅 및 홍보 활용에 있어서도 좋았다”고 평했다.
세계적인 이스라엘 부직포 업체 AVGOL NONWOVENS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세일즈 팀장 Kelvin Than은 아시아 부직포 시장에 대해 “매우 역동적이며,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번 ANEX 행사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행사였고, 전체적인 운영 및 서비스도 마음에 들었고, 우리에게도 굉장히 좋은 시간이 됐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국내 세봉센서의 영업부 최일용 차장은 ANEX가 다른 전시회에 비해 “외국인 수가 많다”고 답했으며, 세계 최고의 부직포 회사인 렌징의 아시아 지역 마케팅 매니저 Oliver Sum은 “방문객들이 모두 부직포 산업 종사자들이었고, 각종 매체 광고 및 e뉴스레터 등으로 전시회 광고를 접할 기회가 많아, 홍보가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프랑스 업체 SANDVIK의 마케팅 메니저 Paolo OCLEPPO는 “ANEX 전시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고, 전시회 구성의 질적인 면에서는 타 전시회에 비해 월등하다고” 질적인 우수성을 높이 평가했다.
금번 전시회 주최기관인 아시아부직포직물협회(ANFA)의 Wang Yanxi 회장도 아름다운 한국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높은 참관객 수준으로, 참가업체들이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 흡족하다고 전했다.
<전시장 이모저모>
동화바이텍스(대표 김유만)는 2012 아넥스에 참석해 각종 공조용 필터와 의류용 고급 웨이딩류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동화바이텍스는 전시뿐 아니라 컨퍼런스 진행 등 다방면으로 참가해 행사를 이끌었다. 터키, 일본 등 다수 해외 전시회에 참석해 좋은 반응을 받아온 제품들은 완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해 틈새시장을 뚫을 계획이다.
김정근 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이트마와 겹쳐 규모가 작아져 아쉽다”라며 “세계적인 행사로 나아가기 위해 명찰, 세미나 교재 등 작은 부분부터 영어로 제작하고 신경 써야 국제화에 뒤쳐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 인도 등의 부직포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직포 업체들은 대만, 일본 등에 뒤쳐져있고 내수시장만 가열된 현 실정을 각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폴 코퍼레이션(대표 에릭 가니어)은 소수성 벤팅 멤브레인을 소재로 한 임신테스트기를 선보였다. 손찬현 과장은 “부직포와 관련이 있는 품목은 아니지만 제조방법이 같은 맥락이라서 출품하게 됐다”며 “업계의 동향도 살피고 우리의 기술을 접목할 사업 분야가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고 전했다. 또 “생각보다 참여율도 높고 우리의 상품과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원가 맞추기가 어렵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장정산업(대표 김태규)은 4개 사업 분야인 클린룸, 메디컬, 인더스트리얼, 컨서머 파트의 제품들을 전시했다. 산업용 마스크, 의료용 가운 등을 마네킹에 착장시켜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의료용은 마스크만 제조하다 병원 측의 요구에 따라 수술용 가운과 드레이프를 제조하게 돼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윤준식 팀장은 “산업용 마스크와 일반 약국,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도 제조한다”며 “이번 전시에 참여한 계기는 홍보와 판매 촉진을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또 “행사가 종료된 후 연락이 오는지 확인해야 반응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김임순 기자 [email protected]
권선정 기자 [email protected]
지명도 있는 만큼 ‘내실’ 우수
■ 동원롤 전우진 대표
세계적인 전시회 중 하나인 아넥스가 그동안 중국과 일본에서만 개최돼 왔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유치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중국 ‘이트마 아시아’ 전시회와 일정이 겹쳐 다소 우려했으나 워낙 지명도 높은 3대 전시회 중 하나여서 참여율이 높은 것 같다.
중국전시회에도 동시에 참여했지만 그곳은 80%이상이 중국 업체인 것에 비해 아넥스 한국 전시회는 전 세계 24개국 240개 가까이 업체가 참여해 80% 이상이 해외 업체로 구성돼 경쟁력을 갖췄다. 바이어들에 의하면 아넥스가 10개 홀로 구성된 광범위한 중국보다 1개홀이지만 짜임새 있게 구성된 내실 있는 행사로 치러져 더 알차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동원롤은 이미 예정돼있던 바이어들과의 최종 미팅을 마치고 신규 업체를 발굴함과 동시에 기존 업체들에게도 직접 기계를 선보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기계를 출품 아이템으로 선보인 업체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 더욱 돋보였다.
동원롤은 캘린더기를 중심으로 각종 산업용 롤과 관련 가공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입증받아 미국, 일본 굴지의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만큼 해외 선진업체들과의 유기적인 기술제휴 및 협력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섬유 뿐만 아니라 쓰임새가 더욱 광범위해지고 있는 부직포 분야에서 기존에 없던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공법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으며, 제품·기술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입소문을 통해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이 70%에 달하지만 올해 유럽 시장 진출로 시장 확대 및 다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