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식스 뉴욕’비상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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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출신 ‘크리스 한’ 디렉팅 역할 기대

데코네티션(대표 김광래)의 여성 영 캐릭터 ‘나인식스뉴욕’이 올 F/W를 기점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지난 6월 뉴욕 출신 디자이너 ‘크리스 한’<사진>을 통해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 ‘나인식스뉴욕’은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브랜드의 기본 태생인 뉴욕의 자유롭고 빈티지한 감성에 락 시크(Rock Chic) 무드를 자연스럽게 가미해 기존과 다른 새롭고 신선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크리스 한 디렉터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시크하면서도 엣지있는 상품을 제안한다”며 “락시크라는 기본 컨셉이 남다르지만 결코 무겁거나 어렵지 않은, 연령층에 구애받지 않는 하이엔드 컨셉의 웨어러블한 상품을 선보인다. 여성이라면 누구나가 구매 욕심 나는 옷을 선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크리스 한의 자신감 뒤에는 지난 20년간 뉴욕을 베이스로 자신의 레이블을 전개하며 구축한 노하우가 뒷받침 됐다. 익숙한 미국 생활을 잠시 접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행을 결정했다는 크리스 한의 행보가 뉴욕을 기조로 글로벌한 브랜드로 재도약하려는 ‘나인식스뉴욕’과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다. 뉴욕의 감성을 흉내내기보다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덧붙여 “10~20대만이 입을 수 있는 영 캐릭터가 아닌, 어떤 상황과 아이템에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유연성 있는 디자인으로 여성이 돋보일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것이 모토다”며 “어떻게 코디하느냐에 따라 경쾌하기도 때론 우아하기도 한 변화무쌍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리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중순부터 전국 ‘나인식스 뉴욕’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뜨겁다. 30% 구성의 ‘나인식스뉴욕 바이 크리스한’이라는 블랙 라벨 상품을 통해 디자이너의 감성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보여줄 방침이다. 또한 크리스한이 매장에 직접 나가 고객들과 만나고 아이템 제안을 통해 매니아층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스 한은 “내셔날 브랜드들은 수입 브랜드에 밀려 패배감과 자신감 부족으로 자신의 색깔을 잃어가고 있다”며 “반면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에 많이 굶주려 있다. 손재주와 감성을 갖춘 실력있는 국내 디자이너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카피 문화 성행 속에서 안전한 길로만 가려는 안일함이 국제화를 못시킨 이유”라고 꼬집었다.

‘나인식스뉴욕’의 뉴 심볼이자 모티브는 크리스 한이 평소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새’다. 폭발적 사운드의 로큰롤(rock’n’roll) 클라이막스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새가 날개짓하는 순간 높이 비상하는 것이 많이 닮아있는데서 고안했다. 모기업의 탄탄한 인프라와 디자이너 크리스 한의 감각적인 디렉팅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 다시 비상할 ‘나인식스뉴욕’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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