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공항세관의 명품핸드백 반입 검사가 강화됨에 따라 이에 따라 여행객들의 자진납세 등 의식개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입국자는 모두 292만5815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270만5732명보다 8% 이상 늘었으며, 동시에 면세범위인 400달러를 초과하는 호화 사치품 적발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핸드백이 447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2994건보다 49%나 증가했다. 패션잡화도 473건으로 51%, 화장품·향수도 17% 증가한 313건으로 늘었다. 여행객들은 동일 제품을 현지에서 공식 디스트리뷰터를 통한 국내 정식매장 리테일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유럽 원산지에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핸드백 브랜드나 미출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일부 여행객들은 “최근 두드러지게 명품 구매가 늘어난 것은 아니나 올 여름 파리발 비행기의 경우 엑스레이 전수검사를 했다고 알려져 한층 까다로워진 분위기”라며 “3~4년 전에 비해 특히 핸드백 단속이 까다로워져 주변에 이를 의식한 자진납세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항세관 관계자는 “초고가 명품이나 연예인 착용 핸드백으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단속이 자연스레 강화된 것 같다”며 “적발된 이들은 대부분 일반인들로 구체적인 브랜드나 적발 물품의 트렌드까지 확인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저가 항공사의 해외 노선 확대, 방학기간 단기 어학연수, 알뜰 해외여행 상품 다양화 등으로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며 “이달 말까지 여행자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고 해외 고액구매자를 특별관리 하는 등 무분별한 과소비를 방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적발건수 49% 증가한 4471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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