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편집샵 사업’ 발벗고 나서
대기업, ‘편집샵 사업’ 발벗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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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MIND&KIND’
LG패션 ‘around the coner’

올 가을 대형 패션기업이 야심차게 준비해 온 편집매장이 공개됐다. 제일모직의 ‘마인드앤카인드(MIND&KIND)’와 LG패션의 ‘어라운드 더 코너(around the coner)’가 오픈했다. 각각 폭넓은 가격대의 패션의류와 함께 백과 슈즈, 각종 액세서리를 구성한 토탈 편집매장이다. 그러나 똑같이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를 표방했음에도 두 매장의 성격과 특색은 각각 다르다.

제일모직이 여의도 IFC몰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문을 연 ‘마인드앤카인드’는 남성 어반 캐주얼 브랜드를 중심으로 맨즈패션 아이템을 제안한다. 이미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아폴리스, 마셜 아티스트 12개 의류와 함께 브라운브레스, 닥터마틴 등 백과 슈즈 8개, 기타 잡화 11개 국내외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

제일모직은 일모스트릿 오프라인 편집매장 전개를 잠정 중단하고 ‘란스미어’ ‘마인드앤카인드’의 편집매장 사업부를 구성해, 다시금 브랜딩 작업을 거쳐 새롭게 탈바꿈한 ‘마인드앤카인드’를 오픈했다.

10월 5일 인천 스퀘어원의 기존 일모스트릿 매장을 리뉴얼한 3호점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도 서울 주요 상권에 3~4개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10월에는 온라인샵을 열고, 11월 스마트폰으로 구매 및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샵도 개설해 젊은 패션소비층을 타겟으로 한 온오프 융합 플랫폼 구축도 목표로 한다.

이달 7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LG패션의 ‘어라운드 더 코너’는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문화 컨텐츠의 컨버전스로 매장을 차별화 하는데 힘썼다. 구 미래희망산부인과 건물에 총 3층 규모로 들어선 공간은 패션매장으로써 뚜렷한 컨셉과 감성을 전달하기보다는 캐주얼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꾸며 여성 고객들의 발길을 모은다.

1층은 ‘EAT&PLAY’ 공간은 먹고 마시고 즐기는 공간으로 각종 패션 아이템과 함께 베이커리와 커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카페 퍼블리크 프렌즈가 입점해 있다. 지하 1층 ‘YOUNG CREATORS’ 존에는 또 하나의 슈즈 편집매장과 아울렛을 샵인샵 구성됐고, 각종 독립 패션잡화 브랜드와 아티스트 상품과 작품도 눈길을 끈다. 2층에는 국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남녀의류 및 패션잡화를 선보인다.

업계는 “국내서는 셀렉트샵이 수익을 낸 사례가 없어 대형 편집매장 오픈은 시기상조” 혹은 “이번 대기업들의 편집매장도 기존 매장들과 차별성이 없어 기대한 것에 못 미친다”는 중론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저가 편집샵과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며 셀프 스타일링하는 10대 ‘에이랜드 키즈’가 구매력을 갖게 될 수년 후면, 세분화된 소비자 감성에 발맞춘 편집 유통이 자리 잡을 호기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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