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000만을 넘어서면서 패션업계도 모바일 쇼핑몰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무선 인터넷이나 어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손쉽게 쇼핑을 할 수 있게 돼 최근엔 실질적인 성과를 낸 업체도 나왔다.
쿠팡 등 국내 공동구매형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모바일 쇼핑몰 매출이 크게 늘어 일부 몰은 모바일샵 매출이 총 매출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쇼핑몰은 수 년전만 해도 기기의 제한된 화면 크기 및 입력의 불편함, 느린 인터넷 속도 등과 같은 제약으로 활용도가 극히 낮았다. 특히 최신 기종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쇼핑몰에 접근하는 고객들의 트렌디한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상품 구성도 이들이 외면을 받은 원인이 됐다.
그러나 최근에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기술적인 편의기능이 발전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시스템이 갖춰지면서 모바일 쇼핑몰 오픈이 늘고 있다. 안착한 모바일샵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와 함께 차별화된 신상품과 히트 제품, 이벤트를 작은 화면에서도 효과적으로 볼 수 있도록 간결하게 구성하고 있다.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들은 물론 롯데, 신세계, 애경 등이 각 백화점 및 마트의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무료로 행하고 있다. ‘스타일난다’, ‘아우라제이’ 등 유선 인터넷 PC로 접근한 온라인 쇼핑몰도 스마트폰으로 접속 시엔 기존 PC버전이 아닌 모바일에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하는 웹 형태를 별도로 마련했다.
바이클럽의 온라인 남성복 ‘보닌옴므’는 자체 브랜드 모바일 샵은 열지 않았으나 소셜 커머스 ‘쿠팡’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기획전이 성공을 거뒀다. 인터넷 사업부 강민정 차장은 “PC, 모바일을 통해 접속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아직도 재고나 저가 상품을 유통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으나, 앞으로는 스마트하고 트렌디한 쇼핑 플랫폼으로 감도를 높게 설정해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섣불리 모바일 단독샵을 열기보다는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 신뢰도를 더욱 높인 뒤 충분한 준비를 해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일모직이 문을 연 편집매장 ‘마인드앤카인드’는 온오프라인 융합 쇼핑 플랫폼 구축을 한다. 지난달 여의도 IFC몰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매장을 열고 10월 중순 온라인 몰을 오픈, 11월에 모바일 샵도 열어 이들 매장을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 및 모바일에 먼저 제안해 고객 취향과 트렌드를 리서치하고 테스팅할 공간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모바일 쇼핑몰을 통한 매출 제고 및 홍보 마케팅 효과까지 다양한 활용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고객충성도’ 먼저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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