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츠 원단, 최근 시니어 층서 크게 유행
새로운 소재 통해 구매 열기 일으켜

플리츠 원단이 최근 시니어들 사이에서 크게 각광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2년 일본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가 플리츠 가공한 원단만으로 디자인하여 국내 첫 선을 보인 ‘플리츠 플리즈’는 그 동안 일부 매니아 층의 전유물로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올 초부터 엘레강스, 디자이너 조닝 내 국내 브랜드에서도 많이 보여지고 수요가 늘어가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디자이너조닝 이창수 CMD는 “한국 복식 스타일에서도 보여지는 좁은 주름무늬를 모티브로 가는 주름 형태로 표현한 플리츠는 주름 가공의 유동성과 특성으로 인해 착용감이 편하고 한국적 정서에도 부합하는 디자인이다”며 “패션과 예술의 조합을 가능케 한 독창적인 소재와 진화된 기술, 신비로운 컬러 감각을 통해 독특하고 예술적인 세계를 아름답게 표현해 일부 지지층들의 찬사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시즌 ‘르베이지’에서 원피스, 블라우스, 스커트, 스카프 등 다양한 플리츠 시리즈를 선보인데 이어 올 추동 ‘이동수’, ‘마담포라’, ‘리본’ , ‘부르다문’, ‘리베도’, ‘벨리시앙’ 등 여러 브랜드에서 수입 원단을 사용한 다수의 플리츠 원단 제품을 출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원단에 스타일리시한 패턴과 컬러감으로 무장해 시니어층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수 CMD는 “기존의 플리츠 원단은 하드한 착장감 때문에 일부에서만 지지를 받았으나, 최근 원단 가공기술의 발달로 부드러운 원단을 사용해 출시되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원단의 패턴이 기존 직선에서 사각형, 삼각형 등 기하학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상품의 다양성을 더하며 더욱 대중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플리츠 상품은 주로 손세탁을 해야 하고, 헹거에 걸어서 보관해야 하는 등 관리 방법이 다소 까다로우나 최근 실버 인구가 늘면서 패션에 관심이 높은 시니어층의 니즈를 충족시킨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플리츠 원단의 유행으로 중국 및 국내산 원단을 사용한 중저가 제품도 다수 출시되면서 동대문 상가에 가면 5~10만 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의 플리츠 상품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 한 관계자는 “엘레강스, 디자이너 조닝이 올드한 디자인 일색으로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소재와 아이템을 통해 신수요를 창출하고 변화를 도모, 조닝 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