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실적 부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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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단 브랜드’ 속출

여성복 업계가 3분기까지 이어진 매출 부진으로 채산성 악화가 심화되면서 시즌 중 중단 브랜드가 나오고 있다. 이는 여성복 전 조닝에 걸쳐 몇 개월 전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기업 매각설, 브랜드 전개 중단 등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백화점 내 여성복은 영 조닝을 비롯해 커리어, 캐릭터, 엘레강스 및 디자이너 등 전 조닝을 망라하고 몇 달 째 두 자릿수 마이너스 실적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난 S/S에 이어 3분기 마감 후 시즌 중 중단 브랜드들이 나오고 있는 것.

미샤의 ‘듀메이드’는 이달로 브랜드 중단을 결정, 현재 고별전을 진행 중이다. 하이엔드 컨셉의 ‘듀메이드’는 10여개의 유통망을 구축, 상품력을 인정받았으나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유통 확대나 물량 투입,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 의지를 검토 후 중단을 결정했다.

관계자는 “현재 여성복 시장 전반에 대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결단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에이어컴의 영 캐주얼 ‘에스티에이’ 또한 브랜드 전개를 중단, 현재 대부분의 매장들을 철수하고 임시 행사 매장으로 대체하거나 타 브랜드로의 MD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티에이’는 지속적인 실적 부진에 따른 상황 악화로 하반기 MD시 기한 매장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종료하게 됐다. 12개의 백화점 유통을 정리 후 당분간 신사동 직영 매장만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디자이너, 엘레강스 조닝의 수요와 매출도 지속적으로 줄면서 파이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제이알’과 ‘마리아밀즈’도 브랜드 종료를 알리는 고별전을 통해 현재 재고소진 중에 있다.

한 관계자는 “세 시즌 째 이어지고 있는 여성복 시장 전반의 부진 여파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지속적인 투자여력이 없어 중단 브랜드가 속출하고 있다”며 “매각 소식이 들리는 기업과 브랜드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경기 흐름을 볼 때 한 동안 업계 냉각 분위기가 지속되며 급속한 시장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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