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업계, 한파예보에 ‘작전’ 돌입
‘동우·우단·진도·대동’ 모피 활기
본격적인 추위와 함께 올해 큰 한파가 예보되면서 모피 업계가 공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올 하반기부터 적용된 그린 프라이스 정책으로 쉽지 않은 비수기를 보낸 모피업계는 메인시즌에 들어서면서 판매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원피가 상승으로 수입량이 줄어든 만큼 다채로운 디자인과 가격대로 승부한다.
동우모피는 무리한 행사는 지양하고 신세계 강남점, 갤러리아 압구정점 등 거점 유통 위주로 12월 초 대형 행사를 준비 중이다. 영하고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앞서가는 스타일을 제시하는 만큼 올해는 기존 풀 스킨, 블랙 그라마 외에도 세이블, 링스 등 국내 제작의 고가 상품을 다양하게 보여줄 방침이다. 젊은층을 위한 폭스 숏 자켓, 블랙 그라마 볼레로, 캐주얼한 폭스 베스트 등 영 층을 흡수할 수 있는 상품도 대거 보강했다.
불경기를 겨냥해 가격 특가 상품도 전체 10% 비중으로 기획해 재고가 아닌 올해 스킨으로 제작, 전략 상품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트렌디한 양털, 유색모피, 세이블과 밍크, 링스와 밍크의 콤비 등 기존 밍크 보유 고객에게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어필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다채로운 스타일과 디자인으로 집중적인 판매에 적극 나선다.
동우모피는 올해 22개 영업망서 300억 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우단모피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신을 도모한다. 현재 20여개의 매장 중 주요점포 중심으로 매달 스토리텔링이 담긴 테마를 선정해 상품과 매칭이 될 수 있는 VM 연출 강화를 통해 소비자 어필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디자인 경영’에 초점을 맞춰 우단모피만의 확연한 아이덴티티를 가미한 상품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원피가 상승에도 과감한 투자로 물량 확보를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려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
한편, 영 모피 ‘라헨느’ 런칭도 현재 마무리 단계로 유통확보를 논의 중이다. 마인드에이지를 겨냥한 신선하고 젊은 감성의 모피를 새롭게 선보인다. 기본에 충실하되 화사한 컬러감과 차별화된 라이닝, 자체 개발 브로치 등 특화된 요소와 디테일을 통해 앞서가는 디자인을 제시한다. 이는 올 시즌 내 마켓 테스트 후 내년에 더욱 확장 할 계획이다.
진도모피는 하이엔드 컨셉의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급 고객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브랜드의 고급화와 만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부속품 고급화와 구매시 패키지와 품질 보증서를 차별화해 럭셔리한 감성을 배가하고 제품부터 포장까지 확고한 품질 밸류를 부각시킨다.
영 모피 컨셉의 ‘엘페’는 소재의 다양화를 통해 패션성을 높이고 실 구매층에게 소구하기 위한 디자인 강화로 인지도 확립과 소비자 어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홈쇼핑 전용 브랜드로 선전하고 있는 ‘끌레베’는 올해 반품률이 크게 개선되고 더블 신장을 이어가고 있어 시즌 매장 운영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상품 소진에 주력한다. 판촉 활동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동모피는 올해 전년대비 30%가량 물량을 늘렸으며 프리미엄 라인인 이태리 직수입 모피 브랜드 ‘프라텔리 지오(Fratelli Gio)’를 새롭게 선보여 고급화를 도모한다. ‘프라텔리 지오’는 유럽감성의 이태리 디자이너 손맛이 느껴지는 쿠튀르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밍크, 블랙그라마, 세이블, 보브캣, 친칠라, 캣링스 등 최상의 소재와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인다. 이는 매장 내 별도로 존을 구성, 30% 비중으로 선보인다.
원피가 상승·정찰제 영향…물량보다 디자인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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