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실적 10% 이상 웃돌아
아웃도어·스포츠 고신장세
올해 들어 유난히 추운 초겨울 날씨가 백화점 송년세일 매출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신세계 현대 롯데 아이파크 백화점은 평균 10% 이상을 웃도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아웃도어와 스포츠 상품군이 매출 강세를 보였고 높은 가격대의 패딩류가 코트의 인기를 추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운재킷 판매 호조로 아웃도어가 39.3% 늘었다. 겨울스포츠 용품은 17.1% 증가했다. 경기상황을 반영한 실속형 캐주얼 겨울의류도 큰 인기를 끌었다. 남성복은 비즈니스 클래식이 1.0% 줄어든 반면 컨템포러리는 22.5% 늘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겨울세일은 아웃도어, 스포츠 장르 매출 호조로 패딩과 다운재킷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시즌 잡화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모피 판매 호조세로 여성복이 29.2% 증가했다. 남녀 아웃도어 의류는 59.4% 신장했고 스포츠 용품은 29.8% 늘었다. 남녀 영캐주얼은 캐시미어 등의 보온성 소재로 만들어진 겨울용 가디건, 원피스 등이 의류 판매 호조를 보였다. 반면 액세서리 장르와 색조화장품 매출은 각각 3.1%, 1.4% 줄었다.
현대 관계자는 “한파로 모피, 방한용 의류패션 상품이 큰 폭으로 늘며 지난 11월에 이어 비교적 높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올 들어 진행한 세일 중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아웃도어, 레저상품군이 전체 매출의 73%를 기록하며 리드했다. 시즌 잡화 판매도 15~17%의 고신장세를 기록했다. 여성복과 남성 트렌디는 각각 5%, 17.3%로 집계됐다. 롯데 관계자는 “연말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겨울 상품 물량 확대 및 선물 상품 강화,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고객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파크백화점 역시 구스다운점퍼 인기에 힘입어 아웃도어 매출이 35.4% 급신장했다. 패딩과 코트류는 각각 20.1%와 19.6% 늘었다. 가구 매출도 증가했다. 온돌침대 매출은 같은 기간 45% 이상 급상승 했고 구스다운 이불은 30.4% 증가했다.
아이파크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을 예상하고 신제품 물량을 줄이던 일부 의류 브랜드들이 강추위에 겨울 방한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자 인기상품 재생산에 돌입하는 등 겨울 추위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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