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최악의 실적으로 난항을 지속했던 여성복 업계는 전년과 비교해 기존 리딩 그룹을 제치고 신흥 강호의 선전이 두드러졌던 해였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나 고정적인 파워가 사라졌음을 여실히 증명한 한해로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인지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 변화와 소비 니즈에 능동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한 순발력으로 이들 브랜드들은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 지갑을 열게 했다. 이들의 신장 성과는 극심한 악재 속에서 얻어낸 값진 결과로 오히려 불황이 기회가 됐다.

백화점은 연중 내내 최악의 마이너스 실적을 거듭했다. 조닝별 유통 바이어들은 올해 베스트 브랜드를 꼽아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답했다. 그만큼 추락한 리딩 브랜드가 많았으며 전년과 비교해 순위권 변동도 많았다. 브랜드들은 매달 엎치락뒤치락 각축전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영 조닝의 이슈 브랜드는 단연 ‘듀엘’이었다. 타 복종 패션 관계자들에게도 네이밍이 회자될 만큼 런칭 첫 해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입지를 구축했다. ‘모조에스핀’은 정장 수요 감소로 마이너스 신장폭이 컸던 캐릭터 조닝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며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선방했다.

가두 여성복은 ‘샤트렌’이 감성과 품질, 합리적인 가격정책으로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변화를 도모해 확고한 뿌리를 내렸다. 어덜트 여성복에서는 ‘여성 크로커다일’과 ‘올리비아로렌’, ‘지센’이 3강 구도를 유지한 가운데 각 브랜드들 모두가 적극적인 변화를 도모해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내년에는 치열한 각축이 전망된다.

할인 유통에서는 ‘수스’가 불황 속 선전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수스’는 객단가가 큰 자켓, 코트, 패딩 등 아우터 판매 적중도가 현저히 높아지면서 메인 시즌에 돌입해 매출 상승세로 선방했다. 한편, 모피부문에서는 진도모피가 불변원칙을 고수했으며 모피업계 절대 강자임을 증명했다.

모피업계는 정찰제 시행, 원피가 상승 요인으로 비수기와 불황 타파를 위해 홈쇼핑 사업 확대가 이어졌다. ‘끌레베’가 폭발적 신장세로 외형을 키우며 시장 장악력을 높였다. ‘리가’ 또한 유통과 홈쇼핑 부문 사업 확대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영캐주얼·영캐릭터 : 1위 듀엘 2위 베네통 3위 씨씨콜렉트·톰보이
★ 캐릭터·커리어 : 1위 모조에스핀 2위 타임 3위 쉬즈미스
★ 가두 여성복 : 1위 샤트렌 2위 씨 3위 블루페페
★ 어덜트 여성복 : 1위 여성 크로커다일 2위 올리비아로렌 3위 지센
★ 할인유통점 : 1위 수스 2위 미센스 3위 티뷰
★ 모피 : 1위 진도모피 2위 끌레베 3위 리가

영캐주얼·영캐릭터 | 듀엘 - 단연 신흥강자 등극!

대현(대표 신현균, 신윤건)의 ‘듀엘’은 올 한해 최고의 기대주로 연중 내내 주목받았다.
런칭 첫 해 100% 정상 판매만으로 조닝 탑을 석권했으며, 카피 아이템과 ‘듀엘 스타일’이라는 공식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단숨에 베스트 브랜드로 부상했다. 신흥강호의 기세는 거셌으며, 기존 20개의 유통 목표를 뛰어넘어 38개의 유통망 확보로 빠른 볼륨화를 실현했다.

여성복 전반의 부진 속에서 인지도가 부족한 신규로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해 더욱 빛을 발했다. 할인율 제로, 순수 100% 정상 판매만으로 주요거점 매장에서 2억 원이 넘는 매출력과 구매파워는 타 브랜드의 부러움과 시기를 한 몸에 받았다.

획일화된 상품 일색으로 진부한 영 조닝에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강력한 아이덴티티와 상품력이 뒷받침 됐다. 신선하고 새로운 착장 제안과 내셔널 명품 지향의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상품, 구색 이상의 퀄리티와 트렌드를 보여주는 감도 높은 잡화·액세서리 라인이 소비자들을 어필했다.

성공적인 출발로 화려한 신고식을 마친 ‘듀엘’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업계를 긴장시켰다. ‘듀엘’은 내년 50여개까지 유통을 볼륨화하며 잡화, 액세서리 비중 확대, 상품력 보강을 통해 확고한 시장 악착을 도모한다.
/나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캐릭터·커리어 | 모조에스핀 - 캐릭터 선도 ‘자리매김’

대현(대표 신현균, 신윤건)의 ‘모조에스핀’이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캐릭터 조닝 베스트 브랜드로 꼽혔다. 특히 착장 변화에 따른 정장 수요 감소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캐릭터 PC에서 외형과 점 평균 신장률을 끌어내 주목받았다.

완성도 높은 디테일과 독창적인 기획, 고유의 오리지널리티와 여성의 실루엣을 최적화한 핏감 등은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구가하며 카피 아이템이 성행할 만큼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장을 리드하며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 ‘모조에스핀’은 지속적으로 변화 추이에 발 빠르게 대응해 확실한 존재감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

캐주얼한 착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라인 신설을 통해 아이템 보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내년 S/S 새로운 라인을 선보인다. 기존 아이템과의 크로스코디로 하이엔드 감성의 캐주얼 룩을 새롭게 제안한다. 브랜드 리프레시뿐만 아니라 수요 창출과 함께 조닝 활성화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어덜트여성복 | 여성 크로커다일 - 단일브랜드 최다 ‘매출·유통’ 자랑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의 ‘크로커다일레이디’는 미시 여성캐주얼 시장을 개척한 선두주자로서 당당한 헤리티지와 히스토리를 엮어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1947년 싱가포르에서 런칭 후 지난 64년간 전 세계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여성복은 대한민국이 종주국으로 패션그룹형지가 당당하게 트렌드를 주도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고품질의 의류에서 액세서리까지를 통해 최신 트렌드에 부합한 디자인으로 고객으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세계 최초로 ‘크로커다일’의 여성복을 런칭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미시 캐주얼시장을 개척함으로써 패션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30~40대 이상 여성을 겨냥한 중가 캐주얼 마켓의 틈새를 공략해 국내 미시여성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고 현재까지 지역 밀착형 대리점 유통과 합리적 가격, 독창적인 기획과 영업으로 전국을 석권, 가두 유통을 선점했다.

특히 국내외를 아우르는 발 빠른 소싱력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단일브랜드 최다 매출과 유통망 확보를 기록해 독보적 실용 라이프스타일 캐주얼을 실현했다. 톱스타 하지원을 모델로 그녀만의 화려한 이미지에 잘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다운에이징을 추구하는 젊은 마인드의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가두 여성복 | 샤트렌 - 3040 고객만족도 단연 최고

감성과 품질, 합리적인 가격정책까지 (주)샤트렌의 ‘샤트렌’은 높은 고객만족도를 자랑한다. ‘샤트렌’은 왕성한 활동력을 가진 3040여성들을 타겟으로 고품질의 감도있는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객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샤트렌’은 태생적 전통성과 히스토리를 만들어 ‘프렌치 테이스트’를 실현하는 브랜드로 한 층 더 확고한 뿌리를 내렸다. 모기업 패션그룹형지의 생산과 소싱, 유통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중가 대 합리적 가격대의 여성복을 제안하면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과시했다. 매 시즌 새로운 컨셉의 감도있고 젊어보이는 상품을 적기 적소에 제안하며 로드샵 중심 유통에서 고객만족도 1위를 실현하고 있다.

“여성의 자부심, 아름다운 감성을 빛 낸다”는 모토로 품격있고 활동적인 연출을 위한 상품들을 차별 전개하고 있다. ‘샤트렌’은 2000억 원대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수립하고 2012년 V3(Value, Volume, Vogue)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 대륙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으로의 글로벌 마켓 석권이라는 원대한 목표아래 지난 8월에는 러시아에 1호 매장을 열기도 했다. 한편, ‘샤트렌’은 아름다운 재단에 ‘샤트렌’ 기금을 조성, 저 소득층 모자가정에 적극 후원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할인유통점 | 수스 - 중저가 여성복 절대강자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