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관련 연구기관과 정부지원R&D사업을 통해 기업들이 속속 신제품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섬유관련 연구기관들은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기업과 공동개발에 나서 잇따라 개발품을 내놓고 있어 연구기관의 기능이 활성화되고 있는 흐름이다.
서진텍스타일(대표 김문탁)은 지난해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통해 일본과 유럽 시장이 독점하고 있는 NP복합직물을 소재로 한 가먼트 염색기술 및 장치를 개발해 냈다.
서진이 개발한 가먼트 염색기술은 빈티지룩과 볼륨감, 칼라 재현성을 크게 향상 시킨데 이어 완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서진은 NP복합직물을 소재로 한 의류 완제품을 가먼트 염색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김문탁 대표는 “고 수축, 워셔 효과, 칼라 재현성, 볼륨감, 빈티지 효과 등이 뛰어나 유럽브랜드를 비롯, 국내 내셔널 브랜드들이 앞다퉈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몇 년간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서진은 올해 이 기술개발로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보광(대표 윤원보)도 박직물의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한 신제품을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해 냈다. 그동안 나일론 및 폴리에스터 박직물은 매끈한 표면의 획일화와 취급 부주의에 의한 잦은 흠집 발생에다 트렌드와 기능에서 뒤쳐져 인기가 시들해 졌었다.
하지만 보광은 이 같은 박직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박직물의 볼륨감을 높이고 입체감과 주름(워셔블 효과)을 발현한 소재를 개발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사가공 기술개발을 통해서다. 3월부터 출시 계획인 이 신제품은 세계적인 트렌드에다 볼륨감, 기능성, 표면감 등이 뛰어나 박직물의 제2 전성기를 맞을 채비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조대현 연구개발본부장은 “박직물의 제2세대로 불릴만큼 제품의 특성이 뛰어나 올 한해 수출과 내수에서 상당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용 수퍼섬유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삼우기업(대표 김준현)이 개발, 나로호 연료저장탱크 소재로 사용된 섬유강화복합재료도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공동개발해낸 제품이다.
자동차흡음, 단열재 및 풍력 블레이드용 강화직물들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삼우는 향후 섬유 제조기술이 첨단화됨에 따라 관련 섬유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지난 2년간 지반강화직물과 자동차 시트용 에어텍스쳐드사를 잇따라 개발, 대량 상용화해오고 있다.
삼광염직(대표 안상규)은 지난해 다이텍 연구원과 공동연구개발 및 기업지원 사업을 통해 아라미드염색의 상용화에 성공한바 있다. 특히 다이텍 연구원은 지난 5년간 영풍화성과 투습방수포 개발 등 7건의 기술개발을 추진, 특허 출원 5건 및 4건의 브랜드화에 성공한 바 있다.
상생협력 발전 모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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