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브랜드 40년. 쉽지 않았다. 경쟁 브랜드는 없다. 다만 나 자신과의 싸움만이 있을 뿐이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사진 가운데>이 창립 40돌을 맞아 2020년까지 매출 4조원, 글로벌 넘버원 달성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만난 강태선 회장은 언제나 그렇듯 자신감과 무한 긍정의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강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브랜드 가치 1위 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013년 8700억 원(국내 7650억, 해외1050억)을 달성하고 2년 내 매출 2조를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15년 이후 국내 시장 2조, 해외 매출 2조로 4조 원 달성 계획도 전했다.
이 회사는 ‘블랙야크’, ‘마모트’ 2개 브랜드와 자회사 동진레저의 ‘마운티아’ ‘카리모어’를 통해 지난해 625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여성라인과 키즈를 확대하고 ‘마모트’에 역량을 집중,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강회장은 무엇보다 해외진출에 대한 포부를 강하게 밝혔다. “해외시장 진출은 국내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고객은 명품을 원하고 글로벌 브랜드, 즉 세계가 선택한 브랜드가 명품이라고 생각한다. ‘블랙야크’가 글로벌 브랜드가 될 때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없는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을 힘든일이지만 해볼 만 했다. 10년간 중국에서 수업료를 톡톡히 치뤘지만 지난해 550억 원 매출을 올리는 등 희망이 보인다”라며 의지를 피력했다.
블랙야크는 외형적인 성장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위해 재단설립도 선포했다. 지금까지의 사회공헌을 한곳으로 집중, 체계화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문화를 소개했다. 강 회장은 “국내외 소외된 이웃에 대한 재능기부, 산악인 유가족 장학금 수여, 히말라야 환경 보존 및 문화 사업 등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출연자금 30억 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100억 원 기금 조성을 목표한다. 이르면 오는 5월 공식 출범을 예정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만리장성 환경운동가 윌리엄 린드세이와, 미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의 랜잘 버니어스 글로벌 사업본부장, 프랑스 고산 등반 전문 브랜드 ‘발란드레’ 닐슨 헨릭프리스볼 사장, 조인성, 한효주 등이 참석해 40주년 기념식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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