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단인 시부모용 한실이불이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패턴으로 변모, 이에 대응한 판매 전략을 구사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봄의 예단 이불 트렌드는 전통과 실용의 ‘믹스 매치’로, 신세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안된다. 특히 핵심 품목에는 과감한 선택을 아끼지 않는 젊은 층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요 예단 품목은 반상기, 수저, 이불로 간소화되는 경향인 가운데, 이불 예단의 경우 전통적인 의미와 신세대다운 해석을 함께 담아내는 추세다.
전통 혼례에서 예단은 귀한 비단을 신부가 시집가는 집에 선물해 예를 표하던 것에서 유래된다. 반상기는 시부모님의 식단을, 은수저는 건강을, 이불은 잠자리를 잘 보살피겠다는 의미를 담는다. 이불은 다채로운 색깔과 문양으로 가풍과 안목을 대변하며 전통 예단의 의미를 전달하는 대표 품목이다. 황금색은 부귀영화를, 목단 꽃문양은 무병장수를 뜻한다. 최근에는 신부의 어머니가 딸의 허물을 덮어달라는 뜻으로 시부모에게 선물하는 의미가 많다.
박홍근홈패션(대표 이선희)은 본격적인 혼수철을 맞아 ‘아름다운 결혼 문화의 계승’을 모토로 전국 매장 매니저를 대상으로 예단 예절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격식과 예를 갖춘 포장법은 어떤것이 있으며 무엇을 갖춰야 하는 지를 교육한다.
이 회사 마케팅 팀 최이섭 과장은 “최근 예단을 주고받는 부모도 미처 그 의미를 인식하지 못해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며 “예단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불 단의 색깔과 꽃무늬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많다”고 지적하고 아름다운 결혼 풍속도를 신세대에게 홍보하는 것이 혼수품 예단 교육의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올 봄 예단 이불은 전통 요 이불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도입한 신소재를 사용하되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제품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실용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시부용은 자카드 제품을 권장했다.
박홍근홈패션의 대표적인 예단이불은 ‘다예원’ 이다. 지난 2011년 가을 출시돼, 전국 대리점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귀를 기원하는 황금색과 모던한 아이보리 톤이 매치되어 부담 없는 예단 이불로 꼽힌다. 가정의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모란꽃 자수와 이불 하단의 양 옆 난지 부분에 꽃 자수 와펜이 수공예적인 아름다움을 더한다.
올 봄 출시된 ‘헤스틴’은 부부의 백년해로와 절개를 표현하는 매화 꽃에 모던한 스트라이프가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손누비와 자수 누비 기법으로 완성됐다. 여성스러운 취향의 시부모용 예단이불 제품이다.
박홍근홈패션, 매니저 교육 ‘한실 혼수품 포장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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