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업체들은 4월 정기세일에도 시원찮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들쭉날쭉한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정상 판매율이 떨어지고 봄 간절기성 재고 소진에 의한 수익 개선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패션경기 자체의 전반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행사 물량을 늘려 정상매출 보다 행사매출이 더 크거나 비슷한 곳이 많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커리어 조닝은 연중행사가 일반화되다보니 정기세일에도 큰 반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획일화된 상품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생존을 위한 재고 소진과 매출 맞추기에 급급하다보니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복군 내에서 커리어PC가 리딩하는 분위기가 아닌데다 충성 고객 위주로 매니저들의 역량에 따른 매출 의존도가 커지다보니 새로운 제안과 시도가 이루어지지 못해 변화 도모에 대한 목소리는 지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답보 상태다.
한편, 주요 브랜드 점 평균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6%를 기록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브랜드가 많았다. ‘엠씨·쉬즈미스·크레송·데미안’은 소폭 신장을 기록해 선방했다. ‘엠씨’는 추운 날씨가 지속된 것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 자켓, 바바리, 니트 등이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쉬즈미스’는 올해부터 ‘트루프로젝트’를 통해 ‘품질은 신뢰있게, 가격은 진실되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정찰제를 시행하는 한편, 시즌별 핫이슈 아이템을 선정, 글로벌 소싱력을 활용한 파워 아이템 선정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 장기적인 불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주요 3사 백화점 매출 합계는 ‘아이잗바바·엠씨·쉬즈미스’(표 참조)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매출은 ‘엠씨’가 6500만 원으로 상위를 석권했으며 이어 ‘캐리스노트’가 6140만원, ‘크레송’이 6097만 원으로 순위권에 랭크됐다.
롯데백화점은 ‘쉬즈미스·엠씨·아이잗바바’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으며 점당매출은 ‘크레송’이 6128만원, ‘캐리스노트’가 6110만 원, ‘엠씨’가 5881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벨라디터치·아이잗바바·크레송’이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 매출은 ‘벨라디터치’가 8358만 원으로 효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안지크’가 8131만 원, ‘후라밍고’가 6377만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엠씨·아이잗바바·앤클라인’이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으며, 점당 매출은 ‘엠씨’가 8633만 원, ‘쉬즈미스’가 8227만 원, ‘피에르가르뎅’이 6513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