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재해석’ 위트·해학 가미
‘아름다움의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제 9회 동덕여대 패션디자인과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졸업전이 성료됐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아름답지 않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시도로, 기존의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나 기준을 새롭게 재해석해 새로운 시각과 발상으로 나타냈다.
학생들마다 각기 나타내고자하는 의미를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였다. 주로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의 대상들에 아름다움을 부여했다. 가령, ‘샴쌍둥이’를 스타일리시하게 나타낸다든지 ‘곰팡이’를 옷의 패턴으로 재탄생시키고 버려진 쓰레기들을 꼴라쥬를 통해 아방가르드한 의상으로 풀어냄으로써 세상의 고정관념을 바꾸려는 시도를 했다.
또, 담배꽁초로 트위드 자켓을, 버려진 에어캡 안에 주사기로 색감을 그리고 상반되는 느낌의 폐품들을 조화롭게 매치하는 등 소재에 국한되지 않은 것이 작품의 개성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이 패션일러스트들의 주제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개인 플래카드에 집약적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패션디자인과 이미정 지도교수는 “각기 소재와 대상은 다 다르지만 ‘아름다움의 재해석’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통해 통일성을 추구했다. 기존의 아름다운 것들을 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아닌 예상 밖의 것들을 통해 반전의 아름다움에 위트와 해학을 가미해 메시지를 전하고자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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