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즐기는 ‘미세스족’ 구매력 높다
커피 즐기는 ‘미세스족’ 구매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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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3040 쇼핑취향 마케팅 집중

“커피를 즐기며 여유롭게 쇼핑하는 30~40대 여성고객들의 구매력이 높아졌어요.” 롯데백화점 정승인 마케팅부문장은 ‘미세스 커피족’의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주거형 상권에 집중 분포된 고객들을 통해 백화점을 제 2의 생활공간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테이크아웃 커피를 즐기는 30~40대 여성들의 쇼핑 취향을 반영한 미세스 커피족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들의 구매력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백화점을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제 2의 생활공간으로 여기며 자주 방문하고 구매력이 높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백화점 ‘미세스 커피족’ 잡아라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지하 1층과 12층 등에 커피전문점이 들어섰다. 이 안에서도 가장 높은 집객율을 올리는 곳은 지하 1층 커피스트림이다. 롯데백화점이 상위 20% 미세스 커피족의 구매금액을 분석한 결과 작년 연간기준 구매금액은 525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30~40대 상위고객보다 20% 가량 높고 연평균 구매일수는 22일로 조사됐다.

이 백화점을 이용하는 미세스 커피족은 문화센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이들의 수강률은 일반 상위고객들 보다 4% 높은 7% 수준이다. 자녀들의 소비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유로운 쇼핑을 위해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매장을 편하게 돌아보는 쇼핑패턴을 보였다. 아동 상품 구매율은 일반 우수 고객보다 8% 높은 50%에 달했다.

■ 아울렛 百 마케팅, ‘미세스족’ 공략
서울 금천구 가산동 W몰은 미세스 커피족에게 컵홀더가 설치된 유모차를 제공한다. 영유아 아이와 쇼핑 나온 주부층을 겨냥한 배려 서비스다. 기획홍보팀 조성원 부장은 “아울렛을 벗어난 차별화 서비스로 고객들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CS마케팅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가치소비가 부상하면서 아울렛도 미세스 커피족을 겨냥한 서비스 마케팅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층 커피전문점은 여유로운 쇼핑을 위해 야외 테라스 등에 테이블과 의자를 다수 배치하고 적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이런 변화에 고객들의 방응도 예전과 달라졌다. 조성원 부장은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서비스와 분위기를 지금은 아울렛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내방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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