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사들의 디자이너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GS샵과 CJ오쇼핑 2강구도에서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까지 가세하며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 ‘아줌마 패션’으로 불리던 홈쇼핑 패션이 가치소비 붐을 타고 유명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고퀄리티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홈쇼핑은 트렌디한 디자이너 상품들로 20~30대 젊은 고객 유치가 쉽고 디자이너는 지명도를 높일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GS샵은 올 상반기 라인업 된 7명의 디자이너를 포함해 부부 디자이너 김석원과 윤원정의 ‘앤디앤뎁’ ‘폴앤앨리스’의 주효선 디자이너, 김재환 남성복 디자이너 등이 추가 영입했다. 디자이너에게는 폭넓은 유통 활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지닌 유니크한 이미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상품기획력과 생산력 등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CJ오쇼핑은 박승건, 최범석 등 10여명의 디자이너의 20여 가지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해 전체 패션매출에서 20% 이상을 차지했다. 롯데홈쇼핑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서승연의 ‘데니쉐르 바이 서승연’을 포함해 디자이너 브랜드 해리메이슨과 하상백 디자이너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러브 포엠 신장경’의 신장경 디자이너, ‘탑 시크릿 디데무’의 박춘무 디자이너를 통해 각각 매출 100억원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올 초 유명 셀러브리티들의 맞춤제작으로 유명한 ‘맥앤로건’을 영입했다. 하반기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다음 달 명유석 디자이너의 ‘밀스튜디오’ 런칭을 앞두고 있다.
디자이너 콜라보…트렌디한 유니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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