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브랜드 매출 1천억 목표
TF출범…중소 패션제조사 상생
“디자이너 육성과 중소기업 협력을 도모하는 K-패션의 활력소가 되겠습니다” GS샵은 침체된 국내 패션시장의 구원투수를 자청하며 디자이너와 중소패션 제조사, 홈쇼핑 등이 협업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역삼동 라움에서 ‘GS샵 윈터쇼’를 열고 디자이너 15과 협업한 올 겨울 트렌드를 제안하고 K-패션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디자이너 육성
명품과 SPA로 양극화되면서 국내 패션브랜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대형유통채널과 손잡고 대중적 인지도를 넓혀가는 외국 디자이너에 반해 국내 디자이너는 자체 매장과 백화점 등만을 보유한 한정된 유통망이 고작이다.
최근 차별화된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홈쇼핑과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가 패션시장의 대안이 되면서 GS샵은 전 채널을 통한 디자이너 브랜드 신규 판로 제공과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손정완을 시작으로 이석태, 홍혜진, 조성경 등 15인의 디자이너와의 협업브랜드를 출시하고 매출 1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올해 처음 디자이너 육성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해외 컬렉션과 유명 쇼룸 입점을 지원한다. 기금마련은 이들 브랜드 매출의 1% 가량으로 지원되며 매출 비중에 따라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해외진출 지원
K-패션의 세계화를 위해 국내 디자이너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GS샵은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와 ‘양국 디자이너의 상호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는 랄프로렌, 마크제이콥스, 베라왕 등 미국 내 400명 이상의 디자이너들과 신진 디자이너들이 소속된 비영리단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패션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현재 디자이너들의 선정 작업과 진출형태 등은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며 내년 중 첫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중소 패션사와 동반성장
GS샵은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입지가 약화된 중소 패션제조사와 상생을 도모한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니트 전문 중소기업 ‘홍안섬유산업’(대표 홍기섭)은 김서룡 디자이너와 협업 중인 ‘SO,WOOL(쏘울)’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GS샵에만 울 니트를 5만장 납품했다. 소비자는 국내에서 생산된 메리노울 100%의 니트를 7만원 대에 구입 가능하다.
GS샵은 중소 패션제조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중소 패션 협력사 지원 태스크포스’를 출범했다. 중소 패션제조사와 디자이너 브랜드의 연결을 통해 디자인 역량을 보강하고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10여개의 중소 패션제소사와 신규 거래를 진행했다.
/김효선 기자 [email protected]
/최혜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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