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정구호 전무 제일모직 떠난다
‘구호’ 정구호 전무 제일모직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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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예술분야 새로운 도전할 터”
제일모직, 브랜드·디자인 자산 지속 육성키로

10년간 제일모직 ‘구호’와 함께 했던 정구호 전무<사진>가 지난 15일 퇴사의사를 밝혔다. 정구호 전무는 “이제는 패션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예술영역에 도전하고 싶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측도 “정구호 전무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고 ‘구호’의 브랜드력과 디자인 자산은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방침을 설명했다.

정구호 전무는 “제일모직과 함께한 10여년간의 시간은 ‘구호’의 놀라운 성장과 ‘헥사바이구호’의 글로벌 진출 등 패션디자이너로서는 최고의 경험을 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정구호 전무는 제일모직이 F&F로부터 ‘구호’를 인수하면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됐으며 디자이너와 대기업이 공존하는 바람직한 사례로 종종 회자돼 왔다. 최근 대형 패션쇼를 통해 ‘구호’와 뉴욕, 파리 진출을 시도하는 ‘헥사바이구호’ 컬렉션을 선보여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2003년 당시 70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900억원을 예상하면서 13배의 외형성장을 과시하고 있다.

정구호 전무는 영화 정사, 텔미 썸씽의 의상 디자인을 시작으로 스캔들: 조선시대 남녀상열지사, 황진이로 대종상 의상상을 두 번이나 받기도 했다. 2012년 국립발레단의 ‘포이즈’와 ‘딘’과 같은 무용작품의 무대 디자인과 연출을 맡아 패션뿐만 아니라 국내 문화 전반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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