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복 업계가 직영 온라인 쇼핑몰 구축 및 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집객과 구매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반면 시공간을 초월한 편리성과 고객 접근이 용이하다는 이점을 활용한 홈쇼핑, 온라인, 모바일 시장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영 온라인 쇼핑몰은 별도의 입점 수수료가 없는데다 상대적으로 고마진을 누릴 수 있어 효율적이다. 과거에는 벤더 업체들을 통해 전문몰이나 종합몰에 입점하는 방식이었으나 이 또한 타 브랜드와의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치우치거나 백화점몰 입점 시 압박에 의한 무분별한 행사 쿠폰 발행 등이 정상 판매 하락이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졌다.
쿠폰, 연계 할인제도 등 다양한 혜택으로 객단가가 늘면서 백화점몰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오프라인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온라인 추가 입점 문제와 수수료 압박에 관한 입점업체들의 고심이 해결되지 않은 것도 지속적인 문제로 제기돼왔다.
이에 E-BIZ 사업부를 별도로 구성하고 전문 인력 보강과 시스템 도입을 통해 모바일로도 접근이 가능한 자체 온라인 쇼핑몰의 전문성을 높이고 활성화에 주력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는 단독 매장을 오픈하거나 백화점 입점 등을 위해 드는 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해도 중장기적으로 효과적이다. 이에 오프라인 상품과의 괴리감을 줄이고 스마트한 쇼루밍족들의 쇼핑 패턴 대안으로 온라인 전용 라벨 런칭도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SK 패션몰’을 통해 백화점 유통 위주로 판매했던 ‘오브제’와 ‘오즈세컨’ ‘루즈앤라운지’ 등 하이엔드 감성의 중고가 브랜드들의 온라인 판매에 적극 나섰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바이세컨(by 2nd)’도 새롭게 선보여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경쾌한 감성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해 젊은층 공략과 신수요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시선인터내셔널 또한 최근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레이지대니’를 오픈,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쇼핑몰은 시선에서 전개하는 이월 상품을 주축으로 운영하면서 잡화와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상품까지 취급하고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TPO에 맞춰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새로운 개념의 편집샵 컨셉으로 차별화를 도모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직영 온라인몰이 이미 활성화 돼있는 아이올리몰이나 동광인터내셔날의 디콜렉트 등은 내년 전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온라인몰을 통해 달성하도록 비중을 높였으며 온라인 전용 특가 상품 등을 통해 구매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패션랜드와 인동에프엔도 내년 안에 직영 온라인몰 오픈을 계획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을 통해 스마트해진 고객들의 소비행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대응해야 할 때”라며 “온라인 기반의 쇼핑채널 이용 추세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 브랜드들마다 다양한 컨텐츠 구축을 통한 자구책 마련이 활발하다”라고 밝혔다.
직영 온라인 쇼핑몰 구축 활발…전용 라벨 런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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