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커리어 브랜드들이 오랜만에 웃었다. 이른 설 연휴로 지난해 2월 휴일이 3일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전년보다 1일 영업일수 증가 효과로 전년보다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정상 판매 의류 구매 수요도 증가했다. 막바지 겨울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행사와 매장에서 신상품 제안과 함께 헤비 아우터의 할인 판매가 공존하면서 구매진작을 도모했다. 졸업과 입학 특수에 대한 수요도 영향을 끼쳤다.
한편, 올 봄에 앞서 진행한 백화점 MD개편에서는 커리어 PC가 가장 많은 변동을 겪어야 했다. 신규 진입은 많지 않은 가운데 퇴출된 매장들이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롯데 백화점의 경우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을 모토로 세우면서 커리어 브랜드들의 이탈이 유독 많았다. 기존 입점한 브랜드 중 20여개가 최소 1~3개의 매장을 퇴점시켜야 했으며 지역에 따라 커리어 PC를 아예 들어낸 점포도 있었다.
브랜드 한 관계자는 “백화점 의존도가 높은 브랜드가 많은데 올드하다는 이유로 퇴출 대상 1순위로 커리어 브랜드들이 꼽히며 입지와 면적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중 행사 진행으로 매출 메우기에 급급해 정상 판매 하락은 지속되고 향후 브랜드 향방에 대한 고민이 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3사 백화점 매출 합계는 ‘쉬즈미스·엠씨·아이잗바바’(표 참조)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매출은 ‘쉬즈미스’가 7510만 원으로 상위를 석권했으며 ‘안지크’가 7480만원, ‘엠씨’가 6820만 원으로 순위권에 랭크됐다.
롯데백화점은 ‘쉬즈미스·엠씨·아이잗바바’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으며 점당매출은 ‘쉬즈미스’가 6819만 원, ‘안지크’가 6651만 원, ‘엠씨’가 6081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아이잗바바·벨라디터치·후라밍고’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 매출은 ‘안지크’가 1억2473만 원으로 효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쉬즈미스’가 9061만 원, ‘벨라디터치’가 8873만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엠씨·아이잗바바·앤클라인’이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으며, 점당 매출은 ‘쉬즈미스’가 9671만 원, ‘엠씨’가 9553만 원, ‘피에르가르뎅’이 8715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