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문화·쇼핑’ 복합공간
서울패션위크 ‘팡파르’…각종 전시 오픈
동대문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DDP가 7년 만에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2006년, 동대문운동장부지 아이디어 공모로 시작해 2009년 착공에 들어간 DDP는 시민, 상권, 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4년여에 걸쳐 운영계획, 마스터플랜, 보완계획을 수립했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완공 전에 이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DDP는 ‘꿈꾸고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Dream, Design, Play DDP)’이라는 비전 아래 전시, 공연, 발표, 체험, 교육, 비즈니스,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으로 컨텐츠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 DDP 내부공간을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총 세 구역으로 나눠 목적에 따라 체계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24시간 편의를 제공하는 어울림광장은 고객들의 휴식공간이자 쇼핑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공간으로 이용된다.
한편, 21일 열린 DDP 개관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의원, 이상봉 디자이너, 차범근 감독 등을 비롯해 지역주민, 동대문 상인, 디자인·패션·건축·문화 관계자, 국내외 인사 등 1000여 명의 참석으로 대성황을 이뤘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DDP가 서울의 상징으로서 ‘명작’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DDP의 역사를 끌어나갈 주역인 ‘시민들의 힘’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그동안 동대문 시장이 쇼핑매장만 잔뜩 있고 시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삭막한 느낌마저 들었는데 DDP가 개관함으로써 문화, 쇼핑, 휴게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복합공간이 생겨 굉장히 반갑다”고 소감을 말했다.
DDP는 개관기념으로 오는 31일까지 시민들에게 전시관람을 무료로 오픈한다. 시민들은 간송문화展을 제외한 스포츠디자인展, 자하하디드360도展, 엔조마리디자인展, 울름디자인 그후展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또 한밤의 재즈콘서트, 원더 프리젠트, 60곳 명소나눔 등 다양한 개관 행사와 함께 오는 26일까지 ‘2014 서울 패션위크’도 진행돼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이 DDP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DDP는 2020년까지 1인당 소득수준 약 4만 불 달성기반을 조성하고 13조원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던졌다. 과연 DDP가 디자인과 창조산업의 발신지로서 진정한 ‘명작’으로 남을지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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