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저스2’의 중요 촬영 배경 장소로 관심을 받고 있는 ‘세빛둥둥섬’이 이번에는 미국 슈퍼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넥스트 톱 모델(American Next Top Model)’의 최종 패션쇼 무대로 사용돼 화제다. 이번 촬영분은 올 8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방송된 후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전세계 135개국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줄잡아 수 억명의 시청자들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세빛둥둥섬을 시청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애물단지였던 세빛둥둥섬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국제적 이벤트를 연달아 유치함으로써 일반 대중의 큰 관심사가 됐지만 그 뒤에서 빙그레 웃음짓는 곳은 따로 있다. 바로 이곳 운영사 ㈜플로섬의 대주주인 효성이다. 효성은 플로섬 지분의 57.8%를 갖고 있는데 최근 “(세빛둥둥섬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지게 돼 ‘대박’이 날 것”으로 기대하는 등 크게 반색하고 있다.
효성은 “세빛둥둥섬은 해외에서 먼저 주목할 정도로 아름다운 외관과 실용적인 활용성을 갖추고 있는 우수한 건축물”이라며 “서울은 물론 세계적인 랜드마크로서 시민에게는 사랑받는 문화휴식처, 외국인에게는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같은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잡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과거 각종 비리와 파행으로 오명을 뒤집어썼던 세빛둥둥섬이 이처럼 갑자기 각광을 받는 이유가 뭘까? 효성에 따르면 세빛둥둥섬이 서울의 중심을 관통해 흐르는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다. 물 위의 부체(浮體)에 첨단 기술로 지어진 세계 최초의 플로팅 아일랜드(떠다니는 섬)라는 점이 서울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랜드마크로 어필됐다는 얘기다.
운영사인 플로섬은 다음달부터 제1섬을 컨벤션홀과 연회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레스토랑과 카페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9월 이후에는 수상스포츠, 식음설비 등을 갖추고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등 전면 개장을 준비 중이다.
효성 “세계적 관광명소 알려져 ‘대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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