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아동복 시장이 산아제한 완화에 따라 새로운 금맥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로앤루’, ‘모이몰른’, ‘컬리수’, ‘에뜨와’ 등의 브랜드들의 향후 횡보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 유아동 인구(0~16세)는 2012년 말 기준 3억8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5%에 달한다. 시장 규모도 지난해 말 기준 18조원으로 집계, 국내 시장의 약 12배 수준이다. 오는 2015년 부터는 1가구 1자녀 정책이 폐지될 예정으로 중국 유아복 시장 공략을 위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제로투세븐(대표 조성철)의 ‘알로앤루’는 2007년 중국 법인 설립 후 최근 5년간 연평균 39.9%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내 주요 백화점 위주의 매장전개, 조직 및 파트너 현지화 등의 전략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온라인 강화를 위해 유아동 종합몰을 오픈했고 중국 타오바오와 경동상성, 조슈왕 등에 입점 해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섀르반’ 전개도 확대해 나간다. ‘섀르반’은 북경, 상해, 남경 백화점 등 5개 매장에서 영업 중이다.
드림스코(대표 이용백)는 기존 자사 브랜드 ‘컬리수’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익힌 현지소비패턴, 유통노하우, 마케팅 등의 경험을 토대로 0세부터 5세 이하의 유아를 타겟으로 한 ‘모이몰른’을 런칭했다. ‘모이몰른’은 7월 항주와 상해지역 인타이 백화점 및 빠바이빤 백화점에 1,2호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5개 고급 백화점에 입점할 예정. 중국 고객 니즈에 맞춰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며 현지화 및 프리미엄 전략을 펼친다.
특히 북유럽 감성의 제품이 중국 유아복 시장에서도 유니크한 상품군으로 구성돼 중국 중상류 소비자층에게 어필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드림스코 김태형 중국 법인장은 “내년부터 1가구 1자녀 산아정책 완화로 두 자녀 출산이 허용되면 중국은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신생아가 탄생, 베이비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 될 것”이라며 “특히 한류의 여파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이 매우 높은 상태라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아가방앤컴퍼니(대표 구본철)는 지난해 중국 상해에 아가방 무역 유한공사를 개설, 올해 4월 중국 남경, 항주, 상해, 소주에 유아복 ‘에뜨와’ 매장 4곳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각 4개 백화점이 중국 내 매출 상위 5위권에 드는 A급 백화점으로 프리미엄 이미지에 주력하고 있다. 상해법인 출범 이후 약 4개월 간 테스트 결과 중국 소비자들이 모자, 의류, 신발까지 세트 상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있어 세트 상품 구성에 주력한다.
연내 중국 내 ‘에뜨와’ 단독 매장 20개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아가방’ 매장 정비도 진행하고 있다. 초기 진입 당시 150여 개 매장을 현재 100여 개로 줄였으며 지난해 소비자가 기준으로 160억 원(회계가 70억)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보령메디앙스(대표 김영하)는 중국 천진법인을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 회사는 천진 법인 설립 1주년을 맞아 안정화 성공을 기념하며 향후 철저한 현지와 정책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마켓을 세분화해 전역에 효율적인 상품을 공급하는데 중점을 둬 유아전문매장, 프리미엄 슈퍼마켓 등의 유통채널을 연말까지 30%가량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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