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통 토종 패션 회사 ‘화려한 부활’
신세계톰보이(대표 조병하)가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다. 5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부도 이후 사업을 다시 시작한지 3년만의 성과다. 지난해 6월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경영정상화에 나선 톰보이는 전성기 시절 매출을 빠르게 회복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톰보이는 지난 1977년 설립된 토종 패션회사로 국내 최장수 여성캐주얼 ‘톰보이’와 남성복 ‘코모도스퀘어’, 아동복 ‘톰키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부도 이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해 2012년 사업을 다시 재개, 지난해 9월 사명을 톰보이에서 신세계톰보이로 변경했다.
신세계톰보이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가격 거품을 뺀 ‘클린 스마트 프라이스’ 정책, 감성적 마케팅이 주효하며 인지도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의 기염을 토했다.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신세계톰보이는 올해 매출 목표를 1400억 원으로 잡고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여성복 ‘톰보이’와 아동복 ‘톰키드’는 백화점 중심의 유통 확대를 통해 입지를 구축하고 남성복 ‘코모도스퀘어’는 쇼핑몰 위주의 신규 매장을 총 30개 이상 오픈한다. ‘톰보이’ 110개, ‘톰키드’ 65개, ‘코모도스퀘어’는 65개까지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톰보이’는 신규 매장 오픈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문화마케팅을 강화, 지속할 예정이며, ‘톰키드’는 기존 유통 채널인 대리점과 쇼핑몰에서 벗어나 백화점 중심으로 유통망을 재편한다. 남성복 ‘코모도스퀘어’는 쇼핑몰과 아웃렛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백화점 유통망을 겨냥한 프리미엄 브랜드 ‘코모도’ 내년 런칭을 통해 시장 점유 확대에 나선다.
신세계톰보이 조병하 대표는 “지금의 성장세라면 내년쯤 톰보이의 전성기 시절 매출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패션 1세대인 톰보이가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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