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가능성·어린이들에게 꿈 희망’ 심는 좋은 기회
이랜드가 세계적 규모의 박물관 건립을 위해 소장 가치가 큰 귀중품을 수집하는 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이랜드그룹(會長 朴聖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네이트 샌더스 경매에 나온 미국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의 노벨 경제학상 메달을 낙찰 받았다. 이랜드는 테마도시를 개발해 분야별 10~15여개의 박물관을 조성하고 있으며, 낙찰 받은 노벨상 메달은 그 중 한 곳에 비치할 예정이다.
이는 이랜드가 단기적으로는 의·식·주·휴·미·락의 6개 사업영역에서 필요한 콘텐츠 확보 차원이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특정한 시점에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입지 여건을 갖춘 곳에 세계적 규모의 박물관 건립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이는 귀중품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신규 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인류 문화유산이 될 소중한 자산을 기업차원에서 확보한다는 개념이다.
금액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경매품은 노벨상을 염원하고 있는 학계 젊은이들에게 가능성을 심어주고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이먼 쿠즈네츠는 1971년 국민소득 이론과 국민소득 통계에 관한 실증적 분석으로 노벨 경제학상 메달을 수상했다.
현재 전세계에 통용되고 있는 GDP 개념을 처음 도입했으며, 미국 대공황을 극복하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등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경제사학적으로 큰 획을 그었다. 미국 정부도 사이먼의 GDP가 대공황을 극복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GDP가 20세기 경제학 부문 최고 발명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기록에 따르면 1901년부터 지금까지 889명에게 주어진 노벨상 가운데 경매에 나온 메달 개수는 115년 동안 5개에 불과하다. 이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희소성과 경제학상 메달이 경매에 나온 것은 역사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이랜드는 지난 2011년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881만 8,500만 달러(약 101억 원)에 낙찰 받은바 있다. 또 미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오손 웰스가 ‘시민 케인’ 으로 수상한 오스카 트로피와 메이저리그의 전설 ‘아지스미스’ 골드글러브 등을 경매로 낙찰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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