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냉랭…첫 5일 2~3%대 신장
의류보다 홈패션 등 리빙상품군 강세
봄나들이 맞아 골프·아동복 매출 급증
빅 3 백화점 봄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대비 약 2% 성장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냉랭했다. 지난3일 롯데백화점 본점 이벤트 매장 9층. 정기세일 첫날 1~2만원대 초특가 상품에만 사람들이 몰렸다. 여성복, 남성복 등 다른 층은 한산했다. 4월 3일~7일까지 5일동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롯데백화점은 전년대비 3.5%(기존점), 현대 2.7%, 신세계백화점은 2.5% 신장률을 기록했다.
정기세일 첫 주말 롯데백화점은 리빙(7.3%), 스포츠(6.9%), 화장품(6.0%), 골프(2.5%)가 호조세를 보였고 레저(-3.6%), 여성복(-0.1%)은 부진했다. 롯데백화점 정현석 영업전략팀장은 “세일 초반에는 봄을 맞이해 집을 새단장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홈패션, 인테리어소품 등 리빙 상품군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세일 기간에는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봄 시즌 의류 및 잡화 상품과 나들이 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해외 의류 상품군이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성의류(5.9%), 남성의류(6.3%), 아동(11.2%), 골프(18.0%), 명품(2.2%)이 신장했고 아웃도어(-6.8%), 잡화(-3.3%)부문은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첫 주 대형행사를 연 여성장르 및 골프 장르가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고 봄 나들이 시즌을 맞아 아동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한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 세일 기간인데도 너무 한가하다”며 “월드몰이 생기고부터는 소비자들이 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핸드백 매장은 20% 대의 역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지근 메트로시티 영업파트장은 “메트로시티는 롯데백화점 본점의 세일 첫 주말 매출은 전년대비 9.8% 신장했지만 다른 핸드백 업체들은 20% 가까이 역신장했다”며 “백화점과 프로모션을 통한 윈윈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봄 정기세일이 성장세로 이어질지는 마지막날인 19일 지나봐야 알 것 같다”며 “아직 세일기간이 남은 만큼 세월호 추모로 지난해와 같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