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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컬렉션
주변국과 행사 연계·지원기관 확대해야
철저한 검증 통한 지속 발전 필요
SFAA KFDA NWS 등 디자이너 그룹 소속 및 개별 디자이너 49명의 쇼에 총8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중 1억 3천만원을 일본, 중국, 중동을 비롯 유럽 바이어의 초청에 사용하는등, 서울컬렉션장을 매머드한 수주현장으로 만들겠다는 주최측의 각오가 새삼스럽다.
그 주역의 한사람이 바로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권오남 대표.
그는 컬렉션이 쇼적인 기능으로 대중들의 눈높이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글로벌하고 체계적인 마케팅력을 접목하여 산업화와 병행시켜 나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믿고 있는 철저한 기업형 인물로 알려져 있다.
뉴욕 코트라 본부장 재임시부터 미국이나 유럽등 선진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국 소재의 고부가가치성을 알려야 한다는 것을 주장해 왔던 그가 서울 컬렉션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7월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 처음 부임하고 부터.
몇번의 컬렉션을 거쳐오면서 국내 디자이너 컬렉션에 마케팅력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내심 놀랐다고 한다.
“아무리 국내에서 잘 만든다고 혼자 자화자찬하면 뭐합니까? 보다 더 넓은 시장으로 나가야지요”
그는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국내 디자이너들의 글로벌한 감각과 의지배양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뭐든 혼자만의 힘으로 발전하진 않았습니다. 이전의 IT와 전자산업도 주변국과의 특징 연계, 바이어 정보교환등으로 힘을 모으면서 발전했죠,”
이는 그가 주장하는 베이징과 서울 도쿄의 컬렉션기간을 잇는 이른바 패션컬렉션의 베세토 전략의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권사장은 컬렉션이 보다 체계화되고 규모확대를 위해서는 서울시만의 재원으로는 절대 부족하며, 관련 단체들의 협조가 절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과거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부를 쌓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기업들이 이제 패션산업 발전에 재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는 이제 패션이 산업인가 문화인가를 논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브랜드이라는 점과 문화와 산업의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는 패션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중앙정부와 기업들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 지원은 철저히 적자생존의 원칙하에 이뤄져야 하며, 새술은 새부대에 담듯 신인 크리에이터 육성을 해야 한다는 불변의 원칙은 지키고 싶다는 권오남 사장.
냉철하고 적극적인 관심의 소유자라는 인상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