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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패션업, 헌신 할만한 가치 있지요”
성공은 미래를 준비하는 자에게 오는 것
악어의 힘이 무섭다.
꼬리를 치켜든 강력한 악어 문양이 상징인 남성 토틀 브랜드 남성 크로커다일이 올해 300여개의 유통망과 2000억원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95년 싱가폴로부터 들여와 지난 10여 년간 남성 크로커다일이라는 악어를 길들여 키워나가는데 성공하고 있는 장재승 회장.
그가 유명 패션브랜드의 대표로서 또는 활발한 사회환원 활동으로서 존경받는 점도 있지만 많은 젊은이들은 무엇보다 그의 성공 마인드를 배우고 싶어 한다. 그들은 ‘던필드 장재승 회장의 성공비결’을 열심히 자신의 블로그에 실어 나르고 있다.
20대 시절, 정주영 회장을 바라보며 성공을 위한 야무진 꿈을 키워나갔다는 장재승 회장. 세월이 흘러 어느덧 본인 자신이 젊은이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주는 인물이 된 것이다.
- 패션사업에 뛰어드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25세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다양한 일들을 해왔습니다. 광산업, 호텔업 등 다소 리스크가 큰 사업도 했었지만 항상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일했더니 커다란 위험을 건너뛸 수 있었습니다. 과욕을 버리니 안정적으로 사업 전환을 할 수 있었죠. 그러던 중 1995년 싱가폴 크로커다일 인터내셔널 회사(Crocodile international PTF LTD)와 크로커다일 라이센스권을 계약하고 본격적으로 의류업을 시작했습니다.
- 특별히 의류패션 사업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 의류패션업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긍지를 느낍니다. 10여 년간 이 업계에 몸담아 오면서 느낀 것은 의류패션업이야 말로 개인들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은 보완해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산업이란 점입니다. 그러므로 헌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우리의 생활을 의식주(衣食住)라고 하잖아요. 그 중 의(衣)가 왜 가장 먼저 오는지 아십니까? 그만큼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지요(웃음) 우리 옛 조상들이 예(禮)를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가난한 양반들도 먹을 게 없고 누추한 곳에 기거를 해도 의관은 항상 정제했으니까요.
- 회사 던필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저희 회사 이름은 새벽이라는 뜻의 Dawn(던)과 들판이라는 뜻의 Field(필드)를 뜻합니다. 이름 그대로 아침의 시작을 알리듯 패션의 시작을 알리자는 의미입니다. 주력 브랜드는 남성 크로커다일이고 2003년에는 프랑스 라이센스 여성복 브랜드 프레드릭까스떼를 런칭하여 함께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동복 크로커키즈와 골프웨어 카텔로의 한국 전용 판권을 가지고 있지요.
- 크로커다일이 상당한 볼륨과 매출을 올리고 있군요
▲ 크로커다일의 전문화된 시스템과 핵심 경쟁력 때문입니다. 30년 이상의 생산 노하우를 가진 30개 회원사들과 각각 전문화된 아이템을 기획,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3천여 스타일의 상품을 출시하여 연령별, 트렌드별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킵니다. 또한 중가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오직 로드샵으로만 유통망을 집중해 안정된 수익구조를 확보할 수 있었죠. 또 하나의 강점은 대리점 마진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입니다. 본사가 욕심을 줄이고 점주들에게 45~49%의 이익을 보장해 주고 있습니다.
- 그런 점에서 회장님의 경영철학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 그래서 대리점 사장님들이 크로커다일에 빠져드는 거겠죠.(웃음) 상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결국에는 나의 이익으로 돌아옵니다. 제가 과욕을 버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IMF때 100억대의 빌딩들이 매물로 나와 성업공사를 통해 사들였었죠. 다들 2년만 가지고 있으면 200억, 300억의 차익이 남을 거라 했지만 저는 약간의 이익만 남기고 팔아버렸습니다. 안사람이 아직도 한마디씩 하지만 저는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봅니다. 상대의 이익을 고려하는 것 말이죠.
- 눈에 보이는 이익을 포기할 수 있는 결단이 부럽습니다.
▲ 저는 사업을 할 때 ‘곱하기’보다 ‘더하기’가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기본은 하나씩 더해가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열을 생각하지만 저는 제 양심에 따라 하나하나 이익을 쌓아갑니다. 즉 곱하기 식의 장사, 요행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박과 주식도 하지 않습니다. 고스톱도 못칩니다. 그것보다는 제가 관련된 사업에서 일거리를 하나씩 만들어가며 투자하는 것이 저의 삶의 방식입니다.
- 최근 사회 환원 활동도 보기 좋습니다.
▲ 제가 고향이 이북이기 때문에 북한 동포들의 어려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비록 샘플과 재고물량이지만 5억원 상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