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문 현 우DMC 본부장]
OPINION[문 현 우DMC 본부장]
  • 한국섬유신문 / 김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7.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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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패션 ‘상생’은 가능하다 국내 패션섬유소재업계와 패션브랜드업계간의 상생을 위해서라도 협력과 배려,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침체기에 빠져 힘겨워 하는 패션섬유소재업계가 지난한 고통을 벗어 날 수 있는 길은 패션마켓 포화로 채산성 악화에 허덕이는 국내 패션업계와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실히 구축하면 문제될게 없다. 국내 패션섬유소재 업계의 침체는 IT기술 발달로 인한 빠른 정보유동성과 노동집약산업의 표상인 섬유업계의 인건비상승 등의 요인으로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세계경제 흐름으로 보아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른다. 세계 경제지표를 잠식하며 무섭게 떠오르는 BRICS의 실체도 이와 무관하지 않지만 인구나 경제규모, 그리고 경제 분야별 카테고리를 놓고 본다면 우리와는 그 처지가 다르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만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국내 섬유패션소재의 내수현황 실태를 파악해보면 국내 대기업 NB들이나 내수 프로모션업체들은 대부분 일본이나 이탈리아산 원단을 수입해 제품화 하는 것이 일반화된 경향이다.


이를 추궁하자는 것이 아니다. 고객 니즈나 소재의 탁월한 제품 완성도, 혹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입소재 구매력 등을 따져본다면 자본주의 시장논리에 더 합당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안타까운 점은 국내 패션섬유소재 업계의 기술력이나 생산력도 수입소재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으며, 코스트면에서 훨씬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너무나 작은 대한민국에서 관련업계간의 관심과 애정이 없어, 서로 도외시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관련업계간 커뮤니티나 정보교환이 전무해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패션업계는 차치하더라도 국내 섬유패션소재업계는 이전부터 수출부문의 비중이 더 컸고, 내수부문은 패션시장 상황에 좌우되는 결제불안으로 내수비즈니스 활동을 지양하는 결과를 낳아 상호간의 접촉점은 더욱 멀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관련업계 상호간 신뢰회복과 비즈니스 네크워크 인프라 구축을 시도하는 노력도 있다. 그 사례가 바로 작년 9월말에 출범된 DMC다.
DMC는 지역패션섬유업계를 직접 서포트할 수 있는 판로개척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국내 내수업계의 실수요트렌드분석을 통한 쌍방향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프라 확립을 목표로 지역 패션섬유소재업계와 서울·경기지역 패션업체들의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출범시킨 비영리 조직이다. DMC의 새로운 시도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두 업계에 상생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일시적 상호공조가 아니라 대한민국 패션섬유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작금의 침체된 분위기를 일소 할 수 있는 ‘윈윈’ 스테디 비즈니스 모델로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힘겨운 생존게임을 하는 두 업계는 상생의 의미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다. 상생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로 다가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애정을 보여주며 감싸 안아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먼저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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